용인에 있는 은이성지는 한국의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곳이며, 또한 신학생으로 선발된 성소이다.
이곳에는 하얀 건물의 김가항 성당과 아담한 한옥의 김대건 박물관이 나란히 붙어있다.
김가항성당은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상징적 장소인데,
조선 내 천주교 확산의 계기가 된 한국 교회사의 중요한 건축물이다.
상해의 원 건물의 구조재 일부를 재사용하여 원형 회복과 역사성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2016년 용인 은이성지에 건립하였다.
김대건 박물관은 코로나로 개장을 하지않아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아담한 한옥과
잘 가꾸어진 넓은 잔디밭 앞에는 오래된 키 큰 나무가 건물을 굽어보고 있다.
'은이'는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천주교 박해 시기에 숨어 살던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형성된 교우촌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조용하고 한적한 성지로
김대건신부와 관련된 기념관, 조각상 등이 있다.
산넘어 골배마실에 살던 7살 김대건은 은이공소에 사목을 오시던
모방신부님께 세례성사를 받았다.
성당 맞은편 길을 건너 다리를 지나면 십자가의 길이 시작되고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고요하게 기도와 묵상을 하며 걸을수 있다.
「청년 김대건길」은 용인 은이성지에서 안성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10.3km산책 길로
시원하게 흐르는 은이계곡을 시작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일상에 지친 마음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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