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이는 날 서산에 갔다가 4월부터 오고 싶었던 개심사에 들렸다.
해마다 왕벚꽃과 청벚꽃이 필때면 인산인해를 이루던 곳이나 꽃이 지고
비까지 내리는 날씨라 절집은 고요하다 못해 적막감 마저 들었다.
높히 솟은 안양루가 먼저 반겨주고 언덕을 오르니 환한 연등이 우중에 화려하다.
마음을 여는 곳 개심사(開心寺)와 마음을 씻는 곳 개심동(慨心同)
산입구를 알리는 표지석에는 개심사와 개심동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마음을 열어 마음을 씻는다’는 글귀가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보물 제143호인 대웅전은 창건당시의 기단 위에 조선 성종 15년(1484)에 중창한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양식으로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개심사의 건축양식을 흔히 휘어짐의 미학을 간직한 곳이라고 말한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기둥과 춤을 추듯 지탱하고 있는 안양루의 대들보,
심검당의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조화를 이루며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해
고려 충정왕 2년인 1350년에 처능대사에 의해 중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 때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조선 성종 15년(1484)에 다시 중건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기둥과 춤을 추듯 지탱하고 있는 안양루의 대들보,
문화재자료 358호인 심검당의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조화를 이루며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범종각의 기둥 또한 제멋대로인 것처럼 버티고 서 있지만 다른 기둥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옛날 방식 그대로인 해우소가 현대식 화장실 옆에
아직 그대로 현존해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해 볼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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