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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가톨릭 성지

해미순교성지 기념관

by 아네모네(한향순) 2021. 6. 10.

 

해미순교성지기념관은  병인박해이후 1882 사이에 진행된 천주교 박해 때

충청도 각 고을에서 붙잡혀온 천주교 신자 1000여 명이 생매장당한 곳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당시 천주교 신자들을 해미읍성 서문 밖의 돌다리에서 자리개질 등으로 처형하였는데,

숫자가 너무 많아 해미천에 큰 구덩이를 파고 모두 생매장하였다고 전한다.

 

 

당시 죽음을 앞둔 천주교 신자들이 '예수 마리아'를 부르며 기도를 하였는데,

마을 주민들이 이 소리를 '여수머리'로 잘못 알아들어 이곳을 '여숫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신자들을 묶어 물속 둠벙에 빠뜨려 생매장을 시켰던 진둠벙과 해미천 옆에 생매장당한

이름 없는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기념관을 세웠다고 한다.

 

 

처형된 신자의 유해들은 1935년에 서산성당의 주임신부인 바로(Barraux)에 의해 일부 발굴되었다.

유해는 인근의 상황리공소에 임시 안장하였다가,

1995년 부터 유해 발굴터인 이곳으로 옮겨 안장하였다고 한다.

 

 

해미순교성지 순례길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였는데

한티고개에서부터 시작되는 순례길은 최근 조성 작업이 끝나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내포 지역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당하기에 전에 끌려가던 길로 해미순교성지까지 11.3km에 이르며,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이곳에 요즘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숭고한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 걸어볼 수 있는 해미순교성지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제적인 명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성지안에 있는 큰 성당 미사가 없어 조용한 성전 내부를 둘러보다 보니

어떤 여인이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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