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6월의 제주는 늘 비에 젖거나 뿌연 안개 속에서 몽환적으로
사람을 유혹하던 수국과 산수국 군락지 풍경이었다.
올해도 그런 풍경을 보고 싶어 제주를 찾았으나 장마가 늦어지는 바람에
이른 더위에 꽃들은 목말라하고 강한 햇볕은 수국을 타들어가게 했다.
먼저 제주시에서 가까운 남국사를 찾았는데 그곳은 파란수국이 주로 많았고
그나마 다른곳보다는 수국이 시들지않고 생생하였다.
연등과 함께 분홍빛 초롱꽃 무더기가 반겨주었는데
꽃들도 더위에 지친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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