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만에 이효석문학관을 다시 찾게 되었다.
이효석문학관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해 있는데
오고 가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자주 들리던 곳으로 눈에 익은 건물이 반가웠다.
이효석문학관의 전시실은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볼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재현한 창작실, 옛 봉평장터 모형, 문학교실에서는
이효석의 문학과 생애를 다룬 영상물 시청이 가능하다.
가산 이효석은 1907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에서 1남 3년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경성제일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 졸업했다.
이후 숭실전문학교와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로 재임했고,
1928년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노령근해’ 등 왕성한 작품을 발표했다.
모더니즘문학단체인 ‘구인회’에 참여했고, ‘산’과 ‘들’ 등을 발표하면서
자연과의 교감을 시적인 문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을 발표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 현대단편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만남과 헤어짐, 그리움, 떠돌이의 애수 등 아름다운 자연과 융화돼
미학적인 세계로 승화된 단편소설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인간의 순박한 본성을 그려내는 주제의식과 달밤의 메밀밭을 묘사한
시적인 문체가 뛰어나 우리의 문학수준 향상에도 기여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산허리의 온통 메밀밭에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는 소설 속 표현처럼
고향에 메밀꽃 뿌린 듯 사람을 불러 모아 지역경제를 ‘들썩’거리게 하는
것이 바로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가산 이효석’이고 ‘이효석문학관’이다.
가산 이효석은 외모가 깔끔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졌으며
서구 지향적 모더니스트였다고하는데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살던 방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 피아노와 축음기 책상등
그 당시에는 아무나 누릴수 없었던 부유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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