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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바다)

송지호해변과 서낭바위

by 아네모네(한향순) 2021. 10. 2.

 

고성에 있는 송지호해변의 남쪽 화강암지대에 발달한 암석해안은

화강암의 풍화지형과 파도의 침식작용이 어우러져 매우 독특한 지형경관을 이루고 

있는데, 그 근처가 모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낚싯꾼들이 좋아하는 이곳에는 기묘한 바위가 있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의 해안가. 야트막한 언덕을 돌아 등대 옆 해안가

로 내려오면 이상하게 생긴 바위 두 개와 마주친다.

 하나는 어떤 각도에서는 사람 얼굴처럼, 어떤 각도에서는 스누피처럼 생겼는데, 

이 바위를 서낭바위라고 부른다. 

아래가 잘록한 서낭바위의 모습. 바위 위 절리 사이로 어린 소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어떻게 척박한 바위틈에 솔씨가 날아와 뿌리를 내렸을까 신비스럽기만 하다. 

 

 

 

서낭바위는 신령한 힘이 깃들어 보인다. 이 바위의 신기한 점은 바위를 받치고

있는 기반이 바위보다 작다는 것이다. 아래는 잘록하고 위는 불룩해서

잘못 건드리면 옆으로 쓰러질 듯 아슬아슬해 보인다.

파도와 만난 암반은 오랫동안 꾸준히 파랑 침식 을 받았다.

그동안 주변 암석은 모두 침식되어 사라지고, 서낭바위와 복어바위만 남았다.

 

 

부채바위라고도 불리우는 서낭바위는 오호리 마을의 서낭당(성황당)

위치하는 것에서 유래된 지명이라 한다. 서낭당은 마을의 수호신으로서 서낭신을 모셔놓은 곳이며,

서낭당 일대는 함부로 파거나 헐지 못하는 금기가 지켜져 내려온 곳이라고 한다

 

 

 서낭바위 옆에는 꼭 물을 잔뜩 마신 복어를 닮은 복어바위가 있. 

어쩌다 이렇게 희한하게 생긴 바위가 만들어졌을까

 바위를 이렇게 조각한 주인공은 파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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