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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바다)

토끼섬 해식동굴

by 아네모네(한향순) 2021. 4. 13.

 

어차피 나가는 배도 못타고 해무가 조금 걷힌것 같아 토끼섬으로 향했다.

토끼섬은 소굴업도라 불리며 평소에는 물에 잠겨있어 건너갈 수가 없으나

사리때 심한 간조가 되면 하루에 두번 길이 생겨서 들어 갈 수가 있다.

그 시기가 한달에 6일 정도 밖에 없으니 꼭 물때와 시간을 확인하고 가야한다.

토끼섬의 동쪽 해식 절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해식와가 발달되어 있다.

 해안가 절벽이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생긴 작은 동굴이

수평 방향으로 이어진 특이한 지형이다.

 

 

해식동굴까지 가는 길은 바위가 험하고 뾰족한 돌기들이 있어

위험하기도 하고 여간 긴장되는 곳이 아니었다.

 

 

                              토끼섬 해안에는 파도와 염분에 의해 깍여지고 파인 해식절벽이 장관이며

화산재와 암석조각이 굳어 생긴 절벽이 우묵하게 파인 터널형태로 길게 이어져있다.

육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암석들인데 집괴암이란 입자가 큰 화산분출물과

기존의 암석들이 합쳐 만들어진 화산암을 뜻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굴업도의 침식지형은 세계적으로 희귀하며

학술적으로도 매우 높은 가치가 있다고 한다.

 

 

검붉은 동굴이 마치 알 수 없는 거대한 생명체를 마주한 듯 외계행성의

그곳처럼 태곳적 지구의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것 같기도 하다.

동굴안은 물이 고여 있어 빠질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아래와 같은 포인트는 절대 촬영할 수가 없어 여인들은 포기하고 말았다.

 

 

 

 

 위험을 무릎쓰고 동굴 안에 들어가 겨우 촬영한 실루엣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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