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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바다)

남해 두곡 해수욕장

by 아네모네(한향순) 2021. 4. 1.

 

여수에서 남해로 이동하여 예약한 숙소를 찾으니, 시골 길 한가운데 낡은

마법의 성 비슷한 건물이 우뚝 서 있었다. 설마 저곳은 아니겠지 우려했지만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고 도착하여 보니 무늬만 호텔이었다.

 

 

하루밤 쉬어가는데 아무려면 어떠랴 싶어 짐을 풀고 방에 들어가니

전망은 기가 막히게 좋고 바로 코앞이 바다였다.

그러나 밤새 차르륵 차르륵 파도와 몽돌이 부딪히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  

 

 

새벽에 일출을 보려고 바다에 나가니 날씨는 잔뜩 흐려있고 

하늘은 분홍빛이 감돌다가 그만 스러져 버렸다.

밤새 잠을 설치게 했던 몽돌과 파도의 싸움을

현장에서 느끼며 느린셔터로 바다를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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