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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가톨릭 성지

눈 내린 융건능

by 아네모네(한향순) 2021. 12. 22.

 

경기도 화성군, 화산 기슭에 자리한 융건릉(隆健陵)은 융릉과 건릉을 합해 부르는 이름이다.

융릉은 영조의 아들이자 정조의 아버지로, 억울하게 뒤주에 갇혀 죽음을 당한 사도세자와

그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의 합장능이고, 건릉은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와

그의 부인인 효의왕후 김씨의 합장능이다.

 

 

정조는 왕으로 즉위한 후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무덤을 이곳 화성으로 이장했다.

사도세자의 무덤은 원래 경기도 양주 배봉산 기슭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이름을 현륭원(顯隆園)이라 했다가, 사도세자를 장조(莊組)로 추존하고 다시 융릉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또 융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용주사를 중수해 융릉의 원찰로 삼고,

정조 스스로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 한다. 이런 이유로 정조는

효성이 지극한 임금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죽은 후에도 아버지 곁인 건릉에 묻혔다.

 

 

융건릉은 다른 릉에 비해 규모가 크고,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울창해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이 융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건릉으로 가는 길이다.

양쪽 모두 500m 정도씩 걸어 들어가야 릉을 만나게 되는데, 융릉 쪽으로는 소나무 숲이 일품이고

건릉 쪽으로는 곧게 뻗은 상수리나무 숲이 멋지다.

 

 

 

 

 

 

 

 

 

 

융릉 근처에 있는 곤신지는 용의 여의주 모양의 연못인데

그시대에는 드문 둥근 모양이라고 한다.

 

 

정조와 효의 왕후가 묻힌 건릉 입구, 말라버린 떡갈나무 잎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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