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表忠寺)는 밀양읍에서 동쪽인 재약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이며,
사명대사의 호국성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654년에 원효대사가 나라의 번영과 삼국통일을 기원하고자 명산을 찾아다니던 중,
천황산 산정에 올라 남쪽계곡 대나무 숲에서 오색구름이 일고 있는 것을 보고,
이곳에 터를 잡아 절을 세우고 사찰의 이름을 죽림사(竹林寺)라고 했다.
일주문을 지나면 오래 된 명품 나무들이 쭉쭉 서있고
기념비를 보관하는 사당 비슷한 낡은 건물이 서 있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국난 극복에 앞장선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을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절의 이름을 ‘표충사’로 개명했다고 한다.
표충사는 1983년 사명대사 호국 성지로 성역화되었다.
.
표충사의 건물 배치는 대광전과 표충서원을 중심으로 두 개의 영역으로 구성되는데
대광전은 불교, 표충서원은 유교 영역이다.
유교 공간이 불교 사찰 경내에 공존하는 특이한 가람 구조이다
서원 뒷편 언덕에 파란 대나무 숲이 우거져서
마치 겨울이 아니고 봄이 온줄 착각을 할 정도였다.
보물 제467호인 삼층석탑이 알록달록한 연등에 쌓여
때아닌 호사를 누리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