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봉은사에는 죽은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백중기도가 한창이었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듯 입구부터 화사한 연꽃이 담긴 함지박들이 길게 도열해 있었다.
붉은 연꽃
목 필 균
살아온 길이 아무리 험한들
어찌 알 수 있을까
꼭 다문 붉은 입술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네 발자국
만나는 사람마다
환한 미소 보일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보시라고
진흙뻘에 발 묻고도
붉은 꽃등으로 켜지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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