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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박물관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

by 아네모네(한향순) 2022. 8. 7.

 

 

한 장르를 개척하는 일은 쉽지 않다. 무엇이든 처음이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백남준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다.

이제는 비디오 아트가 활발하지만 그가 첫 개인전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전까지 예술계는 회화나 조각 등이 중심이었다. 또한 뒤샹이 기성품 소변기를 소재로 〈샘〉을 선보인 이후

작품을 '만든다'는 개념마저 흔들렸다.

백남준은 그 대안으로 비디오아트를 주장해서 많은 예술가들의 공감을 얻었다.

 

 

아방가르드의 사전적 의미는 기존 예술에 대한 의식,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예술의 개념을 추구하는 예술운동'이라고 한다.

새로운 예술을 구현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수단은 바로 TV였는데,

컬러 프로젝터부터 여러 개의 스크린까지 다양한 양식을 뒤섞어 만들어 새로운 예술을 선보였다.

백남준은 아방가르드함에 대해,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는 열망이라고 정의했는데.

여기서 그가 왜 TV를 수단으로 선택했는지, 새로운 매체들을 활용해 작업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제1전시장'에는 〈TV 정원〉이 사람들을 맞이하는데, 백남준의 1974년 작품이다.

 '열대 숲의 원시적 생명력과 비디오 판타지의 리듬이 주파수를 맞추면서 생명 박동을 낳는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마치 열대우림 가운데 텔레비전이 열매나 꽃처럼 피어난 듯하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소재는 뜻밖에도 동화나 만화에 나오는 그림 같은 숲을 만든다.

 

 

방학을 해서인지 어린이 관람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백남준의 작품은 나이가 든 우리는 좀 이해하기 난해하지만 

새로운 셰계를 살아야 할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작품은 백남준 작가의 <TV붓다>라는 작품이다.

TV 시청 중인 붓다를 CCTV로 찍고, TV 영상으로 내보내고 있는데

. 이는 부처가 자신을 바라보는 TV 이미지를 다시 바라보도록 연출했다.

TV를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바라보도록 하면서, 자아성찰을 시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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