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제주 해녀의 길

by 아네모네(한향순) 2022. 12. 15.

 

남원읍쪽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한무리의 해녀분들이 바다를 향해 해녀의 길로 가고 있었다.

그들은 커다란 생명줄 같은  테왁망사리를 들고  물질을 하기 위해

오랜세월 풍랑과 비바람에 부딪쳐온 삶의 길 해녀의 길을 가고 있었다.

 

 

숙명처럼 받아들인 해녀의 길로 씩씩하게 걸어가는 젊은 해녀의 뒷모습

우리는 허락을 받을 여유도 없이 순간적으로 다가서서  촬영하였다.

 

 

그러나 바다는 거센 바람때문에 파도가 일렁이고 그들은 행동을 멈추고

 어찌 할 것인가 한참을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나 젊은 해녀는 거침없이 물질 준비를 하고 바다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선배 여러분들의 만류로 발길을 돌리기로 한 것 같았다.

 

 

 

 

 

돌아서 나오는 그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포즈를 부탁드렸더니  모두 해맑게 웃으며

포즈를 취해주셨는데 아래분은 제일 나이가 들어보이는 연장자인듯 싶었다.

 

 

 

 

결국 물질을 포기하고 갈대밭 옆으로 올라가더니 트럭을 타고 

우리에게 반가웠다고 손을 흔들며 멀어져 갔다.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원 큰엉해변  (33) 2022.12.21
새들은 날아가고  (32) 2022.12.18
광치기 해변의 아침  (30) 2022.12.12
제주의 팽나무  (25) 2022.12.03
제주의 당근밭과 돌담  (27) 2022.11.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