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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박물관

박노해 사진전

by 아네모네(한향순) 2023. 3. 3.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박노해는 노동 운동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 <아이들은 놀라워라.>는 이라크를 비롯한

전 세계 분쟁지역을 돌며 진실을 기록해 온 것들이다.

 

 

가장 먼저 울고 가장 먼저 웃고 가장 연약하고 가장 강인하고

자신들만의 길을 찾아서 거침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버리는 아이들은,

아이들은 놀라워라

 

 

어린 형제가 일 나간 엄마를 마중하러

거센 바람 부는 황야를 가로질러 믿음의 손을 붙잡고 나아간다

 

 

아, 우주 가운데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한 톨의 지구에서 짧고도 괴로운 생을 사는 ‘인간의 비참’

그럼에도 서로 사랑하고 헌신하고 사유하는 ‘인간의 위대’

그 사이에서, 지구에 온 아이들은 흔들리는 별빛이다

 

 

이토록 위험 가득한 세계 속에서

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비참과 위대 사이를 가르며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아이들은, 아이들은 놀라워라

 

 

                                   “우리 모두는 아이였다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도 우리 안에는 소년 소녀가 살아있다

늘 모자라고 서투르고 실수하고 그럼에도 거듭 배우고

다시 깨달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는 ‘영원의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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