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 매표소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줄지어 있는 우람한 수백 그루의
명품 소나무 군락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준다.
운치 있게 뻗은 소나무 가지들은 서원에 가까울수록 서원을 향해 구부러져
있는 모양 때문에 마치 서원에 공경을 표하는 듯 한 느낌이다.
솔향을 듬뿍 느끼며 상쾌하게 발걸음을 걷다보면 어느새
취한대와 죽계천이 고개를 내밀며 그 다음 코스로 안내를 해준다.
죽계천 양쪽에 우거진 나무들이 물길을 아늑하게 품은 풍경을 배경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500년 전 그분들이 느꼈을 감동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다.
소수서원은 최초로 임금이 이름을 지어 내린 사액서원이자 사학(私學)기관이다.
조선 중종 37년에 풍기군수 주세붕이 안향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을 세웠다가,
중종 38년에 유생들을 교육하면서 백운동서원이라 하였다.
명종 5년에는 풍기군수 이황의 요청에 의해 ‘소수서원’이라 사액을 받고
나라의 공인과 지원을 받게 되었다.
한국 문화에서 큰 영향을 끼친 종교와 이념은 총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불교와 유교를 꼽을 수 있는데 국내 곳곳에 있는 사찰과 향교
그리고 서원 유산들은 그 사실을 가장 잘 알려주는 문화재이다.
선비촌은 사람이 살고 있는 곳도 더러 있었는데
관리도 잘 되고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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