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붉은 메밀꽃을 보러갔다가 오는 길에 오랫만에 청령포에 들렸다.
청령포는 단종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인데 강의 지류인 서강이 휘돌아 흘러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으로는 육륙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서 마치 한반도처럼 생긴 지형이다.
단종이 그곳에 살았음을 말해 주는 단묘유지비(端廟遺址碑)와 어가가 있다.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와
한양에 남겨진 정순왕후를 생각하며 쌓은 돌탑이 있다.
장릉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되어 영월에서 죽음을 당한 후
동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영월의 엄흥도가 몰래 수습하여 동을지산 자락에 암장하였다.
오랫동안 묘의 위치조차 알 수 없다가 영월군수 박충원이 묘를 찾아내어 묘역을 정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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