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허리수술을 하고 5일만에 나왔더니
그사이 벚꽃은 만개했다가 낙화를 시작하고 있었다.
화무십일홍이란 말도 무색하게 바람에 날리는 벚꽃을 보며
장사익씨가 부른 <봄날은 간다> 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아쉬움에 지난 사진들을 들춰보며 마음을 달랜다.
벚꽃나무 / 목필균
잎새도 없이 꽃피운 것이 죄라고
봄비는 그리도 차게 내렸는데
바람에 흔들리고
허튼 기침소리로 자지러지더니
하얗게 꽃잎 다 떨구고 서서
흥건히 젖은 몸 아프다 할 새 없이
연둣빛 여린 잎새 무성히도 꺼내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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