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무더위 속에 소나기가 오다가 어느새 햇빛이 나는가 하면 시커먼 먹장구름이 몰려 오곤 헸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일몰을 찍겠다고 일행들과 길을 나섰다.
그렇게 간간히 소나기가 오고 국지성 호우도 내리는가 싶었는데 어섬의 땅은 바짝 말라서 목마른 갈증에 갈갈이 갈라져 있었다.
초여름, 그렇게 삘기가 무성하던 벌판은 이제 아무것도 품지 못하고 빈 몸을 내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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