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일기(인물)

고원지대의 아이들

by 아네모네(한향순) 2014. 8. 19.

 

 

카로라 빙하를 보려고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자 민속의상을 입은 소녀들이 모델노릇을 하며

포즈를 취해주었다. 나이도 어린데 강한 자외선 때문인지 피부가 많이 상했다.

 

 

우리는 잠깐 있어도 숨이 가쁜 고원지대에서 아이들이 천진하게 자전거를 타거나 흙장난을 하고 있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 예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몇컷트 찍었더니 아이들이 부리나케 달려왔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무슨 일인가 싶어 주머니에 있던 사탕을 꺼내서주니 냉큼 받아들고 또 손을 내밀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해서 무슨일인가 했더니 카메라를 가르키며 사진을 찍었으니 돈을 달라는 것이었다.

너무 기가 막혔지만 이 모두 관광객들이 만든 악습이 아니겠는가.

 마음이 씁쓸했지만 측은한 마음이 들어 잔돈을 꺼내 손에 쥐어 주었다.

 

 

 

 

 

돈을 받은 한 소녀는 수줍은듯 자꾸만 고개를 숙였다.

 

 

 

 

 

'사진일기(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하는 사람들  (0) 2014.08.24
시가체의 사람들  (0) 2014.08.21
사원에서 만난 사람들  (0) 2014.08.17
출어 준비  (0) 2014.08.05
함백산의 사람들  (0) 2014.07.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