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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주변

버려진 마을

by 아네모네(한향순) 2016. 8. 4.

 

 

 

사람들이 떠난 마을은 조용하다 못해 적요 속에 잠겨있었다. 아직도 떠나지 못한

 서너 집을 지키는 개들이 낯선 사람을 경계하느라 요란히 짖어댖다.

폐가에는 누가 보아주지도 않는데 꽃들은 슬프도록 예쁘게 피어있었다.

 

 

 

 

 

 

 

 

 

마을의 맨 윗쪽 전망 좋은곳에 자리잡은 교회는 상처받은

마을 사람들의 영혼을 얼마나 위로하고 어루만져 주었을까

 

 

 

 

 

 

 

 

 

교회 안은 부서진 폐선이 들어앉아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귀여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학교가 잡풀로 뒤덮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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