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호텔에 돌아와 아침을 먹고 엘라로 이동을 하였다.
엘라에는 스리랑카의 슬픈 역사를 알려주는 나인아치 브릿지가 있다.
스리랑카는 포르투갈인들이 깔레지역 일부를 점령하며 시작한 서양의 침탈이
1602년에 네덜란드인이 포르투갈인을 몰아냈고, 다시 1795년 영국이 찬탈을 하여
이 나라는 영국으로부터 자치령 실론으로 독립 할 때까지 5백년 가까운 식민지 시대를 보냈다.
나인 아치브릿지는 엘라와 도모도라 기차역 사이 해발 약 1,000m 계곡에 자리 잡은
다리로 철근이 하나도 안 들어가고 시멘트와 돌 벽돌 등으로만 지어진 9폭 다리 이다.
전해오는 이야기는 1913년 실론 철도 부설계획에는 철교로 최초 설계되었으나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공사용 철근이 모자라 공사가 중단되자, 당시 철도국에 엔지니어 보조로 근무하며
기술을 배우던 싱할리인 아프하미는 자신이 맡아서 공사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인근 주민들을 동원하여 철근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돌벽돌 시멘트만을 이용하여 이 다리를 완공하였다.
개통식을 무사히 마친후 4카트 분량의 은화를 공사 대금으로 받아 마을로 돌아온 그는
공사에 참여한 동네사람들과 이틀간 축하잔치를 하고
은화를 동네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다리를 스리랑카인의 자존심을 높혀준 다리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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