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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려니 숲에서 만난 산수국

by 아네모네(한향순) 2021. 7. 3.

 

이튿날은 일찌감치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우거진 사려니 숲으로 발길을 옮겼다.

삼년전 이맘때 보았던 산수국의 화려한 잔치를 다시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꽃들도 해마다 다르게 피는지 올해는 꽃도 만개하지않고 울창한 숲만 반겨주었다.

 

 

다른 해에는 이맘때가 장마중이어서 늘 몽환적인 비오는 숲속을 걸었는데

올해는 아침부터 해가 쨍해서 모처럼 햇빛 가득한 숲속을 걷게 되었다

입구부터 양쪽에 도열해 있는 꽃이 산수국인데 일반 수국하고는 조금 다른

꽃으로 중앙부분이 양성화인데 가장자리의 중성화 꽃들이

나비나 벌을 유혹하기 위해 헛꽃으로 피어있는 꽃이기도 하다.

 

 

기대만큼 꽃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려니 숲의 다른 이름인 

신령스러운 숲에 들어와 숨쉬고 걸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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