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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가톨릭 성지

원주 구룡사

by 아네모네(한향순) 2021. 10. 24.

 

추위가 오기 전인 10월 초, 원주에 있는 구룡사를 찾았다.

아이들이 어릴때 산행하며 들렸으니 몇 십년 만의 해후였다.

원주 치악산 구룡사는 1350년의 창건역사를 간직한 절이다.

구룡사는 의상대사가 668년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본래 이곳은 9마리 용이 살던 연못이었다고 한다.

의상대사가 절을 지으려 하자, 이곳에 살던 용들은 이를 막기 위하여

천둥과 함께 폭우를 내리게 하여 산을 온통 물로 다 채웠다.

 

 

그러자 의상대사는 부적을 한 장 그려서 연못속에 던져넣었는데 순식간에 연못의 물이 말라버리고,

이곳에 있던 9마리 용 가운데 한마리가 갑자기 눈이 멀어버렸다고 한다.

나머지 8마리는 구룡사 앞산을 8조각으로 갈라놓고 도망쳐버렸다는 것이다.

어느날 풍수를 볼줄 아는 노인이 나타나  "절 입구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운이 쇠해졌으니,

그 거북바위의 혈을 끊으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거북바위 등에 구멍을 내 그 혈을 끊었지만,

사세는 나아지질 않아, 다시 거북바위의 혈구멍을 메우고 오히려 거북바위의 기운을 잇고자

절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구룡사(龜龍寺)를 둘러보니, 현재 강원도에서는 보기 드문 큰절로,

절 안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웅전이 있고,

그 밖에 대웅전 앞에는 보광루가 있으며, 삼성각과 부처님의 제자들이 모셔진 나한전,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의 천도를 위한 지장전이 있다.

 

 

치악산 깊숙한 골짜기에 아름답게 자리잡은 구룡사를 돌아보고 느낀 것은,

절의 유래가 깊지만 문화유산으로 꼽을 만한 옛 건물이 없어 아쉬웠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예고된 유물 가운데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原州 龜龍寺 三藏菩薩圖)’는

지난 1727년 화승 백기와 영휘가 조성해 원주 치악산 구룡사에 봉안한 불화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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