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일기(동,식물)

이맘때의 야생화

by 아네모네(한향순) 2022. 3. 29.

 

처음 DSLR 카메라를 장만하고 무엇을 찍을까 고민하던 시절이었다. 

그때  유행처럼 봄이 되면 언땅에서 고개를 내미는 야생화를 찾아 야산을 누비던 때였을 것이다. 

한겨울 모진 추위속에서도 생명을 부지하고

바위틈이나 낙엽더미 속에서 삐죽이 고개를 내미는 노루귀나 바람꽃에 반해서 

옷이 흙투성이가 되는것도 마다않고 언덕에 엎드리곤 했다.

 

 

그리고는 사진 몇장을 들고 큰 수확을 한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했다.

나중에야 야생화 찍는 진사님들이 얼마나 많고 보잘것 없는 내 사진이

얼마나 초라한 것인지 알고나서는 얼마나 부끄럽던지~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던 열정적인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뭐든지 다 때가 있는 법인지 산을 탈수 없는 요즘은 옛사진을 보며 

함께하던 친구들과 추억을 떠올릴뿐이다.

 

 

 

 

 

 

 

'사진일기(동,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뿔논병아리 육추  (0) 2022.05.04
뿔논병아리 포란  (0) 2022.05.04
아쿠아리움  (0) 2022.01.09
수달  (0) 2022.01.03
추억속의 열매들  (0) 2021.11.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