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있는 금강산 화암사는 신라 때 진표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1200년의 내력을 갖고 있는
곳인데, 한국전쟁때 폐허가 됐다가 불과 20년 전쯤 다시 세워졌다.
현재 바다와 접한 동부전선 이남의 산은 모두 설악산으로 부르지만,
옛날엔 이 절이 위치한 곳까지 금강산 자락에 속했던 것 같다.
'금강산 팔만구천 암자의 첫째 절'이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다.
하지만 위치로 보아선 금강산의 막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화암사를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곳에 커다란 수바위가 보인다.
볏가리 모양 같다고 해서 처음엔 화암(禾岩)이라고 불렀는데, 절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그런데 이 '화'자가 거듭된 화재와 관련이 있다고 해서 뒤에 물 수(水)자로 바꿨다.
어디서 보아도 당당하고 위엄이 있는 수바위는 계란모양의 바위 위에
또 다른 바위가 얹혀있으며 맨 위에 물이 고여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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