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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풍경)

흐드러진 수선화 동산

by 아네모네(한향순) 2023. 4. 8.

 

노오란 수선화 꽃이 온 산을 뒤덮은 곳이 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유기방 전통 가옥의 고즈넉한 언덕에 노랗게 물든 수선화가 만개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열흘 정도 빨리 개화해 4월 초 임에도 거의 만개했다.

유기방 가옥의 면적은 4770로 향토 사적, 건축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돼

20051031일 충남 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 유배 시절 수선화를 보고 단번에 매혹됐다.

그는 완당집"수선화는 과연 천하의 큰 구경거리"라며 "그 꽃이 정월 그믐부터 2월 초에 피어

3월에 이르면 산과 들, 밭둑 사이가 마치 흰 구름이 질펀하게 깔린 듯하다"라고 적었다.

수선화를 묘사한 시와 그림도 남겼다.

 

 

해마다 봄이면 유기방가옥에서 수선화 관람이 가능하고, 4월 중순까지 만개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무렵 유기방가옥 뒷동산은 추사의 표현을 빌리면 샛노란 구름이 질펀하게 깔린 듯하다.

산등성이엔 울창한 솔숲이 이어져 수선화의 노란빛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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