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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풍경)

소나기 내리던 날

by 아네모네(한향순) 2023. 8. 23.

 

요즘은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는지 예보에도 없던 소나기가 쏱아져 당황했다.

우산 준비도 없이 신구대 식물원에 도착하여 막 촬영을 시작하려는데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래도 촬영은 포기하지 못하고 카메라 덮개를 씌워서 비오는 장면을 찍었는데 별로 실감나지 않았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표현해 보려고 했지만  결과물은 역시 역부족이었다. 

 

 

비에 젖어 늙고 초췌해진 해바라기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요즘 나의 모습 같아서 마음이 짠해졌다. 

한때는 해바라기처럼 젊고 환하던 우리도  늙고 시들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것이 자연의 섭리일 것이다.

 

 

 

 

 

 

연못이 아닌  함지박에 심어놓은 연꽃이 빗물을 머금고 아직 싱싱하게 피어있어 

늙은 해바라기와 대조가 되었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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