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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아름다운 인연

by 아네모네(한향순) 2024. 12. 2.

 

서울에서 남편의 지인이 출판기념식을 한다고 해서 두 시간을 달려 참석을 하였다. 

길이 밀려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 속에서  남편에게 투덜거렸다.

나는 책을 4권이나 내면서도 한번도  안했는데  무슨 출판기념식이냐고~

그러나 막상 식장에 가보고는 적지않게 놀랐다. 

 

 

45년 전에 고등학교 제자와 교사로 만난 아름다운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오면서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었다. 

올해 지인은 마침 팔순을 맞아 겸사겸사 잔치를 벌인 것이었다.

자기는 늦게 공부하는 제자들이 안쓰러워 가끔 빵을 사준 것밖에 없는데,

빵 몇개로 45년 동안이나 고마워하며 찾아오는 30여 명의 제자들을 이해 할수 없다고 했다.

 

 

같이 나이 들어가며 제자들과 노래를 부르는 하얀머리의  윤선생

 

 

남편의 친구이지만  젊은 시절 우리는 오랜동안 광화문과 명동을 휩쓸고 다니며

서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아파하며 젊은 시절을 공유했었다. 

작가가 책 속지에 써준 글이다.

 

 

 

나이가 무색하게 여러 취미를 살려 봉사활동을 하던 윤선생, 하모니카 실력도 수준급이다.

아래는 정신과 의사이자 "자존감 수업"의 베스트 셀러 작가 윤홍균씨와 함께~

그는 윤선생의 둘째아들로 힘든 성장과정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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