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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모음/수필집(한줄기 빛을 찾아서)

두번째 수필집을 발간하다.

by 아네모네(한향순) 2012. 11. 7.

 

 

 

        

                        책을 내면서

 

 

      수필을 공부하고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필은 나에게 생경하고 어려운 숙제입니다.

 

      첫 번째 수필집 <불씨>를 출간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불씨>에는 그동안 살아온 나의 삶이 모두 녹아 있습니다.

 

      기억의 그물을 쳐놓고 삶의 씨줄과 날줄 속에 얽힌 이야기를 진솔하게 건져내고 싶었습니다.

 

      더구나 힘들었던 시기에 쓴 글들이 많아서 꽁꽁 숨겨두었던 속내를 모두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수필을 쓴 덕분에 상처 났던 마음을 잘 추슬러서 꿰매고 보살폈습니다.

 

      두 번째 수필집은 밋밋한 일상들을 다루었기에 간혹 지루하게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1부와 2부는 전문 수필잡지에 실렸던 글들을 발췌하여 실었고, 3부는 ‘포토 에세이’형식으로 사진과 함께 실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던 사람이 좋은 풍경을 소유하고 싶어서 사진을 배우게 되었고 이제는 좋은 사진을 얻고 싶어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

 

      사진’이라는 새로운 연인을 만나 사귀기 시작한 지 4년 동안 피사체를 찾아 열심히 뛰었습니다.

 

      4부는 아직도 내 몸에 섞인 유목민의 피가 식지 않았는지 낯선 곳을 기웃거리며 지나온 여행지를 생각하며

 

      기행수필 형식으로 꾸몄습니다.

 

      힘들거나 어려울 때마다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고 좁아터진 가슴에 호연지기(浩然之氣)도

 

      길렀습니다. 더구나 사진을 공부하면서 부터는 더 많은 곳을 찾아다니게 되었지요.

 

      수필 한 가지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사진으로 외도를 하는 나에게 미운 눈초리 한번 안주시는 스승님과

 

      미숙한 저를 사진예술의 길로 이끌어 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또한

 

     부족한 저에게 책을 낼 수 있도록 창작 지원금을 주신 용인 문협과 용인 예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내가 하는 일에 후원을 해주던 동반자가 이제는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표현을 못했지만 늘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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