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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호주 뉴질랜드

단데농 파크와 퍼핑빌리

by 아네모네(한향순) 2009. 10. 3.

 

 

단데농 파크와 퍼핑빌리

 

오늘은 ‘단데농 파크’와 ‘퍼핑빌리’라는 곳을 관광하기 위해 부지런히 숙소를 나섰다.

 

멜버른의 날씨는 주로 오전에는 비가 오다가 오후가 되면 날씨가 개는데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내리며 날씨가 으스스했다.

 

계절적으로 여름이라지만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 같았다.

 

우리는 어제와 같은 장소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을 하여 한 시간정도 달리다가 도착한 곳은 그랜츠 피크닉 그라운드였다.

 

그곳에서 모닝커피와 빵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예쁜 새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다가와서 재롱을 부리고 있었다.

 

 

 

 

가장 많은 흰 앵무새뿐 아니라 붉은 깃털에 푸른 꼬리가 어우러진 ‘로젤라 크라임 버드’ 앵무새와 핑크빛 볏이 인상 깊은 갈라 앵무새 등 아름다운 컬러의 앵무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먹다 남은 빵을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앵무새가 날아와 앉아 먹는가 하면 어깨에도 날아와 앉아서 친밀함을 나타낸다.

그래서인지 어느 외국 사람들이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에게 자연스런 포즈를 취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단데농(Dandenong)’이란 발음이 왠지 정겨운 산. 해발 633m밖에 되지 않는 나지막한 산이지만,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수목으로 뒤덮여 멜버른의 순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 코스이다.

 

단데농 마운틴에서 유명한 것은 벨그라브(Belgrave)역에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를 타는 것.

 

1900년대 초부터 운행되던 이곳 퍼핑빌리 철도선은 현재까지 운행되는 가장 오래된 증기 철도선으로, 원형 증기기관차와 함께 가히 ‘움직이는 박물관’으로 여겨진다.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사람들은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고, 옛날 옷을 그대로 입고 동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기관사 할아버지와 역무원들이 정겹게 손을 흔들어 주며 배웅을 한다.

 

열차는 큰 기적 소리와 함께 뭉게구름처럼 새하얀 연기를 뿜으며 서서히 출발한다.

 

열차에 앉아 단데농 산속을 구불구불 달리며 쭉쭉 뻗은 유칼립투스 숲의 청량한 공기를 흠씬 들이마신다.

 

우리의 시공을 뛰어넘는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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