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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인도 네팔여행

갠지스강의 일출

by 아네모네(한향순) 2010. 4. 29.

 

 

 갠지스강의 일출을 보기 위해 우리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차를 타고 어제 밤에 관람했던 카트로 왔다.

 

그곳에는 노숙을 했던 사람들도 많은지 뿌자를 드리던 제대위에 아직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고,  성스럽던 어제와는 달리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었다.

 

 

드디어 강위가 서서히 붉은색으로 물들더니 강물이 넘실거리며 둥그런 태양이 솟아 올랐다. 그동안 종종 여러 곳에서 일출장면을

 

목격하곤 했지만 인도의 갠지스강에서 보는 일출은 삶과 죽음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며 또다른 감회에 잠기게 했다.

 

 

 

 

 

동이 트자 관광객을 실은 배들이 많아지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기념품 을 실은 배들이 장사를 하기 위해 우리 곁에 바짝 다가섰다.

 

 

 

갠지스강에는 이른 아침부터 카트에 들어가 몸을 씻거나 어떤 의식을 행하며 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었다.

 

그들은 어머니의 강물에 몸을 씻으면 죄가 모두 없어진다는 믿음을 갖기 때문이다.

 

 

 

 

 

 

 

힌두교의 장례의식은 화장으로 치러진다. 그래서 그들은 조의금 대신 장작개비를 유족들에게 건넨다.

 

 바라나시의 강변에는 화장터가 쭉 늘어서 있지만. 돈이 많은 부자는 백단나무로 화장을 해서 고운 재를 강에 뿌리고

 

가난한 사람은 다 타지도 않은 시신을 그냥 강에 던진다. 장작을 살 돈이 없기 때문이다.

 

놀라운 사실은 한 편에서는 화장한 유골을 강에 뿌리고, 그 바로 옆에서는 강물에 몸을 씻고 심지어 마시기도 한다는 것이다.

 

 

갠지스 강의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동트는 이른 시간에 나왔는데도 화장터에서는 쉬지않고 여전히 시체들을 태우고 있었다.

 

시체들 태우는 연기가 자욱한 강에는 태양은 언제나처럼 찬란하게 떠올라 강은 금빛으로 반짝였다.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시장엔 다시 활기가 돌고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있는 사람들 >

 

 

 

디아는 꽃에 촛불을 켜고 자기의 염원을 담아 강에 띄우는 의식이다.

 

꼬마들이 꽃을 팔러 왔기에 우리도 그중 하나를 사서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며 강물에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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