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은 카쥬라호에서 버스를 타고 잔시로 이동한 뒤 잔시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아그라에 도착했다.
말이 특급열차이지 도착시간에서 두시간이나 연착을 하여도 안내방송 하나없이 그저 무작정 기차가 오기만을 기다릴뿐이었다.
그나마 걸터앉을 벤치도 없고 언제 온다는 예고도 없는 그야말로 제멋대로인 특급열차였다.
어제 아그라에서 묵은후 오늘 드디어 타지마할을 보기위해 출발을 했다.
우선 타지마할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경계가 삼엄한지 마치 입국심사대에 오른 것처럼 모든 소지품 조사를 받아야 했다.
금기시 되는 것도 많아서 건전지나 밧데리도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우선 정문을 들어서니 입구에 붉은색 아름다운 건물이 서있었다. 바로 타지마할의 대문격인 건물이었다.
그 앞으로 뾰쪽한 향나무들이 도열하는 것 처럼 서있고, 각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들이 타지마할을 보기위해 모여들었다.
그 건물을 지나자 멀리 하얀색 대리석 사원이 보였는데 그것이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묘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 타지마할이다. 이 사원은 한 여인을 향한 한 남자의 간곡한 기념비가 되었다.
샤 자한은 여러 부인중에 특히 1612년에 혼인한 아내 "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을 " 뭄타즈 마할" 즉 (황궁의 보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그녀는 17년동안 14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15번째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왕 샤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애도하며 22년간이나 지었다는"타지마할 영묘"의
모습인데 다양한 장소에서 잡아본 모습이다.
이 건물은 수학적으로도 완벽한 계산이 이루어진 건물이라 사방 어디에서 접거나 구도가 반드시 일치한다고 한다.
무굴제국을 비롯한 외국의 건축가와 기술자들이 참여하여 22년간 건축하였으며 궁전 내외부를 장식한 보석과 준보석들
도 여러나라에서 수입되었다고 한다.
무굴제국의 이슬람 문화는 특히 대리석에 상감하는 기법이 독특하고 화려한데대리석에 루비나 사파이어 등 보석을
박아서 문양을 넣어 만드는 기법인것 같다.
마침 현지사람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라며 전문인 행세를 하였다.
우리의 손끝에 사원이 매달린것 같은 모습도 그의 아이디어이다.
또한 타지마할 주변에는 붉은 사암으로 지은 영묘들이 몇개 더 있었는데 타지마할과 대칭되는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지은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한다.
참배객들이 더운날씨에도 끝없이 늘어서서 차레를 기다리고 있다.
부왕과 형제들간의 피비린내나는 권력쟁탈 끝에 왕위에 오른 샤자한도 (재임기간1627~1658)31년간의 재임중에
4명의 아들들의 권력투쟁을 치열하게 치렀다.
그 결과 삼남 아우랑제브가 승리하여 장남을 공개처형한뒤 아버지 샤자한을 아그라성의 탑안에 유폐시켜서 말년의 샤자
한은 아그라성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타지마할의 모습을 바라보며 쓸쓸히 말년을 보내다가 사망하였다.
그리고 타지마할의 지하에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 뭄타즈마할과 함께 묻혔다고 한다.
인도 여행 내내 우리와 친하게 보냈던 김인수씨내외와 대구의 이사장님 내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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