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기/인도 네팔여행

자이푸르의 암베르성

by 아네모네(한향순) 2010. 6. 2.

 

 

인도의 자이푸르시는 인구 400여만명에 달하는 큰 도시로 시내에서 30여분 차로 이동하면 암베르성이 보이는데

 

멀리 산아래에서도 암베르성의 성벽이 주변 산들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중국의 만리장성이 아닌가 착각할

 

만큼 규모가 커서 놀라웠다.

 

어제 시키리에서 자이푸르로 이동하여 모처럼 수영장까지 갖춘 시설좋은 호텔에서 푸근한 휴식을 취했다.

 

이제 열흘을 넘기고 여행 후반부로 들어가니 슬슬 체력도 딸리고 꾀가 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설사가 나았는가 싶으면 다시 되풀이 되는데다가 날씨가 무더워지니 더위에 지치기 십상이었다.

 

 

 암베르 성에 오를때는 2명씩  코끼리를 타고 한 5분정도 언덕을 올라가는데 수십마리가 관광객을 태우고 올라가는 모습도

 

볼만하지만  코끼리들이 변을 많이 싸서 냄새도 조금 난다.

 

우리도 차례를 기다려 코끼리를 타고 암베르성을 올라갔다. 하필 배정받은 코끼리가 제일 늙은 놈인데다 우리 부부의 체중이

 

어지간하니 기운이 딸리는지 푸푸~하고 헛김만 내뿜으며 자꾸 뒤처지는게 아닌가. 코끼리에게도 송구스럽고  마부에게도

 

미안하였다.

 

           

            그래도 처음 타보는 코끼리가 별로 무섭지 않고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그런데 황당한것은  코끼리를 몰던 마부가 우리에게 럭키하다며 팁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다른 놈들에게 추월당하며 제일 꼴찌로 올라가서 애가 타서 죽겠는데 무슨 팁이냐고 했더니 그래도 코끼리를

 

           제일 오래 탔으니 운이 좋은것 아니냐는 해석에 기가 막혔다.

 

 

           

 

 

암베르는 자이푸르 왕국의 옛 수도로, 시내에서 북쪽으로 10㎞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성벽안 바위가 유독

 

많은 산기슭에 거대한 궁전이 있는데, 바로 암베르성이 보인다. 


 

 

암베르성은 무굴시대의 건축기술과 조경기술을 엿볼 수 있는데  붉은 사암과 흰 대리석으로 지어진 성은 힌두양식과

 

이슬람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주변에 수로가 나 있어 멀리서 보면 성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암베르성은 외곽의 산능선마다 성벽이 길게 이어지고 그 성벽 안에 궁전과 도시가 건설되어 있는데 이곳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군사요충지

 

였다고 한다. 1600년에 마하 라자 만 싱에 의해 세워졌으며, 현재의 모습은 스와이 자이 싱에 의해서 18세기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붉은 사암과 흰대리석을 사용하여 인도의 전통적인 힌두교와 이슬람 건축양식이 잘 조화되어 있는 건축물인데 이

 

성에는 거울궁전이라고 불리는 세쉬 마할(Sesh Mahal)이 핵심이다.

 

이 궁전에는 외곽의  산능선에 쌓은 성벽말고도  자체적으로 성벽을 쌓고 테라스와 정자들을 갖추고 있는데  실라 마다

 

사원도 궁궐 내에 자리잡고 있다

 

 

 

암베르성의 건축은 1600년대의 인도와 이슬람의 건축양식이 뒤섞여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이미 무굴제국 시대에도

 

보였지만 대리석에 보석이나 준보석을 박아넣은 상감기법의 아름다움에다 내외부 석재들에 정교한 조각술도 기가 막히다.

 

 특히 천정 등 내부 장식은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문양들을 상감기법과 조각으로 멋진 연출을해서 황홀하기까지 하다. 

 

 

 

 대리석을 마치 유리조각 자르듯이 섬세하게 잘라내어 무늬를 만들고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의 모습이 보이지않는

 

창문 역할을 대신했다. 그외에도 천장이나 벽등을 모두 준보석이나 보석들로 치장하여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궁전 정원에도 기하학적인 무늬를 만들어 색색의 꽃을 심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육각형의 벌집 모양의 창문으로 밖을 내려다 본 모습

 

 

 

 

 

'해외 여행기 > 인도 네팔여행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의 천문대인 잔타르 만타르  (0) 2010.06.05
자이푸르의 씨티 팰리스  (0) 2010.06.05
인도의 민속무용  (0) 2010.05.27
유령의 도시 시키리성  (0) 2010.05.25
아그라성  (0) 2010.05.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