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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미서부 출사

요세미티 국립공원

by 아네모네(한향순) 2009. 7. 14.

 

 

요세미티 국립공원

 

 

TV에서 많이 보았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당연히 호기심을 자극하여 커다란 기대감을 안고 출발을 하였다. 그러나 면적만도 삼천 킬로미터가 넘는다는 공원은 차로 달리는데도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주로 소나무처럼 생긴 “레드우드”와 “세코아”라는 나무가 많았는데, 얼마나 오래 자랐는지 목을 한껏 뒤로 젖혀야 볼 수 있을 정도로 키가 컸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을 생각했던 나는 공원 규모에 놀라고 언젠가 와 본 듯한 익숙한 경치에 놀랐다. 그것은 우리가 TV나 캘린더에 실린 요세미티 전경이 많이 눈에 익어 느끼는 현상이라고 했다. 그곳에 있는 나무들은 보통 3천년이 되었다고 하니 그 나무의 역사를 생각하면 나무의 규모가 상상이 될 것이다.

 

 

 

 

 

 

벨리 쪽에 있는 숲속 벤치에 앉아 간단히 도시락을 먹고 자유 시간을 주기에 우리 부부는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그러나 빌린 자전거가 얼마나 고물인지 우리나라 같으면 길에 버려도 누가 집어가지도 않을 정도였다. 공원이 너무 넓기에 걸어서 다닐 수가 없고 차를 타고 그저 수박 겉핥기식으로 구경할 수밖에 없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안타깝게 가뭄인 탓으로 면사포 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나도 캠핑카를 타고 느긋하게 며칠 묵으면서 요세미티 공원을 즐기고 싶었다.

 

 

 

 

 

 

요세미티는 인디언들의 말로 “용감한 자”라는 뜻인데 끝도 없이 이어지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줄기가 흘러내려 공원을 감싸고 있었다.

 

그곳에서 한참을 달리니 끝없이 이어지는 곡창지대가 나오는데 그 넓은 땅은 시에라네바다 쪽의 호수에서 물을 끌어들여 농수로 사용한다고 했다. 농업도시인 프레즈노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그곳에서 여장을 풀었다.

 

짐을 푼 후 산책이라도 하려고 호텔을 나왔더니 마침 근처에 큰 볼링장이 있었다. 우리도 들어가서 남들이 게임하는 것을 구경하다가, 콜라 한 병을 사가지고 들어와 칵테일로 이국의 밤을 위해서 건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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