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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미서부 출사

모하비 사막을 달리다.

by 아네모네(한향순) 2009. 7. 14.

 

 

 

 

 

 

 곡창지대와 사막을 달리다.

 

 

아침을 먹고 일찌감치 프레즈노를 출발하자 끝도 안보이게 이어지는 넓은 밭뿐이었는데, 거의가 아몬드나 옥수수 밭이라고 했다. 그런데 규모가 얼마나 넓은 지 끝이 보이지 않아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모든 농작물은 기계화가 되어 있어 대량생산을  하고 있기에 미국의 농산물 가격이 왜 우리보다 싼지 이해가 되었다. 사람이 일일히 손수 지어야 하는 우리나라 농산물과는 도저히 가격을 비교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버스가 곡창지대를 지나자 “베이커스 휠드”라는 언덕을 지나는데 그 언덕에는 풍력발전기가 수도 없이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내가 즐겨 찾던 대관령 풍력발전기와는 크기 면에서나 숫자적으로도 비교가 안될 만큼 많았다.

 

기름이 많이 나는 나라임에도 풍력 자원을 이용해 에너지를 활용하는 점에서는 배울 점이 많았다. 그곳을 지나자 한없이 광활한 사막이 펼쳐졌다. 마치 서부 영화에서 나오는 듯한 캘리포니아(모하비) 사막이었다.

 

사막에는 뿌리가 짧은 풀들과 “죠수아”라는 선인장 나무가 간간히 있었는데 몇 시간을 가도 끝이 없는 사막뿐이었다.

 

 

 

 

 

 우리는 사막이라 하면 강수량이 적어 초목이 자랄 수 없는 불모의 땅으로만 생각하는데,

모하비사막은 삭막한 모래밭이 아니라, 광물자원도 풍부하고 선인장, 조수아나무, 턴블링트리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끝없는 사막을 지나 중간 기착지인 바스토우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떠나 좌우를 둘러보아도 이러한풍경(風景)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버스가 한참을 달리다 미 서부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는 <캘리코 은광촌>에 머물렀다. 은광촌은 팝송가사처럼 캘리포니아 드림을 생각나게 하는곳이었다.

 

1800년대에는 캘리포니아 최대의 은광이었는데, 1907년 폐광된 이후에는 관광객을 위한 민속촌으로 탈바꿈하여 마치 서부영화에 나오는 영화 세트장 같았다.

 

그날따라 날씨가 어찌나 덥던지 우리는 옛 주점처럼 꾸며진 카페에서 맥주 한잔씩을 하고 목을 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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