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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풍경)

올해 마지막 본 은행나무

by 아네모네(한향순) 2023. 11. 30.

 

올해는 황금빛 은행나무를 보기 힘들었다.  이상기온을 보이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서리가 내렸기 때문이다.

보통 은행나무는 서리가 내리면 잎을 다 떨군다는 속설을 믿었기 때문이다.

 

 

문광지나 아산 송곡리가 아니어도 오랜 세월을 이고 홀로 

고고하게 자신을 물들이고 있는 오래 된 은행나무의 자태를 보고 싶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하는 사이에 서리가 내렸고 작년 홍천 은행나무 숲에서의

잎을 모두 떨군 황당했던 빈 숲만 보았기에 이예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남도여행중 장성 축령산 휴양림 근처에서 

샛노란 자태가 아름다운 은행나무를 만났다.

그리 수령도 많지 않고 관광지도 아닌 평범한 동네 들녁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다.

 

 

은행나무 옆에는 누구나 와서 쉴수 있는 정자기 있고 텃밭도 있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황금빛으로 제몸을 물들이고 꿋꿋하게 서있는 

은행나무가 큰 기쁨을 주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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