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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풍경)

우연히 만난 폐선

by 아네모네(한향순) 2023. 12. 6.

 

서해안 쪽 해안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갯벌에 딩굴고 있는 폐선을 보았다. 

한때는 무엇때문인지 버려진 배에 마음이 끌려서 폐선 촬영을 하러 많이 다녔다. 

갯골에 물이 들어오는곳을 찾아 장노출을 찍느라 바람 속에서 몇시간씩 서있곤 했다.

 

 

한때는 주인과 함께 바다로 나가 부지런히 고기를 잡았을테고 

주인이 애지중지 했을 자그마한 배가 이제는 쓸모를 다하여 버려저 있다.

사람도 늙고 병들어 제 할일을 못하면 저렇게 쓸쓸하게 고립되어 있다가 

잊혀저 가리라 생각하니 울컥  서글픈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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