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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중남미 여행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 (2008, 4 )

by 아네모네(한향순) 2009. 7. 18.

 

 

리마를 거쳐 브라질로 긴 여정을 떠나다.

 

호텔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공항으로 나갔다. 그러나 그날 종일은 물론 밤새도록 비행기를 타고 그렇게 긴 여정을 할 줄 몰랐다. LA에서 페루의 리마까지 오는데 8시간 40분이 걸린다고 했지만 공항에 미리 나가 수속을 하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하면 12시간은 소비한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리마 공항에서 두 시간을 기다렸다가 상파울루까지 가는데 5시간이나 걸렸다. 상파울루에서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며 기다린 4시간, 그것도 공항 대합실에서 도시락을 까먹으며 국내선을 타고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오는데 걸린 1시간을 합하면 무려 여기까지 오는데 꼬박 이틀이 걸린 셈이다.

브라질이 멀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진을 빼도록 여러 번 비행기를 갈아타며 오래 비행을 하는 줄은 미처 몰랐다.

 

 

 

이튿날 오후가 되어서야 비로소 태극기를 든 리우의 가이드를 만나 관광을 시작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1월의 강”이라는 뜻이며 세계 3대 미항중의 하나이고 무척 아름다운 도시로 소문이 나있다. 그러나 날씨가 잔뜩 흐려서인지 긴 여정에 지쳐서인지 그저 이국의 정취에 취해 있을 뿐, 놀랄만한 감흥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선 시내 한가운데 우뚝 서있는 돌산인 슈가로프 산을 케이블카로 올랐다. 중간에서 한번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다시 옆의 우뚝 솟은 산으로 오르는데 이곳이 007 시리즈의 촬영 장소였다고 한다.

 

앞에서 볼 때에는 하나의 웅장한 돌로 이루어진 산이었는데 뒤쪽으로는 큰 고무나무 등 여러 가지 나무도 자라고 산책로도 있을 만큼 숲이 우거져있었다.

산 정상에 조각되어 있는 날씬한 여성의 허리를 감싸 안아 기를 받으며 아름다운 리우데자네이루 항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유머가 풍부한 가이드의 권유에 따라 우리는 고합을 지르며 기를 받는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였다.

 

 

 

 

리우에서의 둘째 날은 날씨가 맑게 개었고 화창하기까지 하였다.

 

특히 세계 7대 불가사이에 오른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상은 구름이 끼면 볼 수 없다고 했는데, 우리가 가이드 말처럼 덕을 많이 쌓아서인지 운이 좋은지 오늘은 구름도 별로 없다.

 

그러나 예수상이 있는 언덕 아래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어 날씨가 좋다가도 그곳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구름으로 변하여 가끔 관람을 방해한다고도 한다.

 

 

 

 

 

돌산으로 오르는 등산전차를 타고 산을 오르는데 경사가 얼마나 가파른지 정말 아슬아슬하였다. 전차가 중간 역에 잠시 정차하자 노란 옷을 입은 원주민 청년 서넛이 타더니 흥겨운 보사노바 음악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관람객들도 자연스레 그 리듬에 맞추어 장단을 치거나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정말 흥이 많고 정열적인 민족이었다.

 

 

 

드디어 710미터나 되는 돌산 위에 오르자 위용을 자랑하듯 커다란 예수상이 두 팔을 벌리고 우리를 반갑게 맞으며 서있었다.

 

세계 문화유산 중 7대 불가사의에 들만큼 높이가 30미터 두 팔의 넓이도 28미터나 되는 예수님 동상은 너무도 거대하여서인지 얼굴을 바로 쳐다보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이 바위산 꼭대기에 저렇게 큰 예수 상을 세울 수 있었는지 정말 기이하였다.

 

 

1993년 브라질이 독립한 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동상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8미터나 되는 받침대 안에는 성당이 지어져 미사도 드릴 수 있고 리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었다.

 

놀라운 감격도 잠시 미루고 이 예수님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안식처와 위로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다시 전차를 타고 언덕을 내려왔다.

 

 

 

1993년 브라질이 독립한 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동상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8미터나 되는 받침대 안에는 성당이 지어져 미사도 드릴 수 있고 리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었다.

 

놀라운 감격도 잠시 미루고 이 예수님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안식처와 위로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다시 전차를 타고 언덕을 내려왔다.

 

 

 리우데 자네이루의 유명한 휴양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호텔에서 내려다본 코파카나바 해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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