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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중남미 여행

장엄한 이과수 폭포

by 아네모네(한향순) 2009. 7. 24.

 

 

오늘은 기대했던 대로 이과수 폭포를 보러 가는 길이라 아침부터 마음이 설렜다. 넓은 수영장도 있는 경관 좋은 골프클럽 레스토랑에서 부지런히 아침식사를 하고 기다리니 가이드가 버스를 가지고 나타났다.

 

폭포의 이름인 이과수는 원주민 과라니 족의 “거대한 물”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접경지역에 있기 때문에 두 나라에서 공동으로 소유하며 관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지역 전체의 밀림을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이과수 폭포의 규모를 보면 물의 낙차 높이는 82미터이고 넓이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4배인 4km나 된다고 한다. 그러니 세계 제일의 폭포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정문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던 꼬마열차를 타고 밀림 속을 헤쳐 가니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왔다.

 

 바로 브라질 쪽에서 볼 수 있는 절경,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제일 위쪽에 위치하는 폭포라고 한다. 뭉게구름 같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군데군데 연한 노란빛을 내며 사정없이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나도 그곳으로 빨려들어 갈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웅장한 폭포의 자태에 우리는 그만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폭포 주위에는 물보라가 얼마나 멀리까지 튀는지 방수복을 입었음에도 온몸이 축축해진다.

 

 

 

 

 

 

 

 

 

 

 

다시 버스를 타고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가 좀 더 확실하게 이과수 폭포를 볼 수 있었다.

 

폭포에 가까이 다가가니 멀리서 볼 때와는 달리 감동을 넘어 전율을 느끼게 하는 장관이었다.

 

아직도 폭발하는 화산처럼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물기둥의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하였다. 그래서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의 이 자연의 신비와 놀라운 힘을 보기 위해 그 먼 길을 달려오는지 모른다.

 

 

 

 

 

 

 

 

 

 

 

 

 

여기저기 마련해 놓은 전망대를 오르내리며 여러 각도에서 폭포 관람을 끝내자 체험관광인 <마꾸꼬 사파리> 보트투어를 했다.

 

지프차를 타고 밀림을 탐험하다가 사륜구동차로 갈아타고 강가로 내려와 마지막으로 보트를 타고 폭포 아래로 들어가서 물을 맞는 재미난 프로였다.

 

 

 

 

밀림 속에는 대나무와 종려나무가 있었으며 다양한 양치식물들도 많았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큰 나무 줄기에 야생난초들이 뿌리를 내리고 왕성하게 기생하고 있었다. 또한 이 정글 속에는 앵무새나 수달 뱀, 같은 희귀동물들도 많이 산다고 했다.

 

우리 일행은 강가에 닿아 우비를 튼튼히 뒤집어쓰고 구명조끼를 입은 후, 눈만 빠끔히 내놓고 보트를 탔다.

 

일부러 물보라를 내며 거칠게 운전하는 보트 맨을 따라 폭포 밑쪽으로 가니 그 웅장함을 무어라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더구나 물보라 때문인지 현란한 색깔을 내며 요염한 무지개가 자태를 내보였다.

 

푸른 하늘과 하얀 물기둥, 그리고 오색 빛 무지개가 어울려 신비하고 거대한 동영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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