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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중남미 여행

이따이푸 발전소와 파라과이

by 아네모네(한향순) 2009. 7. 23.

 

 

 

 

 

 

리우에서의 관광을 마친 이튿날, 아침부터 서둘러 공항으로 나갔다.

 

리우에서 브라질의 이과수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10분 정도 걸리니 이 나라의 땅덩어리가 크긴 큰가보다. 공항에 도착하니 잘생긴 가이드가 나와 있어 바로 관광으로 들어갔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볼 때 꾸불꾸불 흐르는 긴 강은 이과수 강이 아니고 파라나 강이었는데 이 강을 막아 커다란 수력발전소를 만들어 브라질 전력의 40프로를 쓰고 있다고 했다.

 

<이따이푸 수력발전소>는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로 방류시키는 물의 양이 엄청날 뿐 아니라 전력량도 1400KW나 되고 공사기간만도 16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이 발전소는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접경에 있어 두 나라의 공동소유라고 한다.

 

가이드를 따라 발전소에 들어가니 마침 수문을 열어놓고 방류를 하고 있었는데 그 물의 양이 엄청나서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뭉게구름더미 같았다.

 

 

 

발전소를 나와 다리를 건너 파라과이 국경에서 입국수속을 하고 간단하게 파라과이로 넘어왔다.

 

원래는 내일 오기로 한 일정이지만 내일이 파라과이 대선 투표일이라 길이 막힐 것 같아 미리 일정을 당겼다고 한다.

 

파라과이는 시계를 거꾸로 돌려 우리나라 6,70년대를 보는 것처럼 신산스러웠다.

 

 

우리가 들른 곳이 <사우다드 델 에스테>라는 면세구역이라고 해서 볼거리라도 있을까 은근히 기대를 했더니 물건도 조잡하고 거리 치안도 겁나서 멀찍이서 시장 통만 건네다 보았다.

 

상점에 걸어놓은 상품 중에서 아주 눈에 익은 품목이 있었는데 우리가 옛날에 쓰던 밍크담요가 이곳에서는 지금에야 유행인지 가는 곳마다 상점에 걸려있었다.

 

또한 거리에서 반갑도록 눈에 익은 얼굴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나라 연예인인 김남주가 웃고 있는 포스터였다.

 

도시를 가로질러 주택가로 들어서니 아직 완성을 하지 못한 노아의 방주처럼 생긴 작은 성당이 있었는데, 잠시 그곳을 둘러보고 주민들의 사는 모습을 구경한 뒤 국경을 넘어 다시 브라질로 건너왔다.

 

그저 한 나라의 땅에 발을 디뎌본 의미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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