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086 윤동주 문학관 인왕산 성곽길을 걸어서 언덕 위에 자리한 윤동주 문학관을 찾았다. 윤동주 문학관은 , ,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민족 저항 시인 윤동주의 발자취와 세상을 향한 그의 시선을 기억하고자 2012년 세워졌다.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의미 있게 리모델링 한 곳으로, 201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2014년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고, 2015년에는 현충시설로 지정되면서 공간의 가치와 더불어 그 의미도 주목받고 있다. ‘시인채'로 이름 붙여진 1전시실의 두꺼운 문을 열고 나서면 바로 만나게 되는 2전시실'열린 우물'. 어찌 보면 작은 뜨락에 불과한 그곳의 전시품은 단 하나. 직사각형으로 뻥 뚫린 천장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하늘이다. 거기서 파아란 바람이 불고,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이 있고.. 2023. 2. 22. 명품의 올드카 이층에 올라갔더니 더 오래된 명품차들이 수없이 많았다. 이 시발차는 1955년 국제 시발 자동차인데 미군지프차를 기초로 만든 한국 최초의 양산차이기도 하다. 더구나 고급 경주용 자동차들도 많았는데 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명품 차들도 무척 많았다. 몇 몇 차들은 직접 시승도 해보고 사진도 찍을수 있다. 2023. 2. 19. 삼성화재 교통박물관 따뜻한 봄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봄 날, 에버랜드 옆에 있다는 교통박물관을 찾았다. 국내 유일의 교통 전문박물관인 삼성화재교통박물관에는 세계적인 명차가 가득 전시되어 있다. 400여 대의 희귀 자동차들이 미인 대회에 출전하기라도 한 듯 저마다의 자태를 뽐낸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이보다 박물관에 더 오래 머무르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은 자동차의 역사와 기능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 옆으로 드넓은 잔디 공원이 있어, 에버랜드를 대신할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우선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았는데 눈에 익은 오래 된 차들이 잘 정비되어 옛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옛날 영화에서나 보았던 예쁜 올드카들이 옛모습을 간직한채 전시되어 있.. 2023. 2. 15. 한영수 사진전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인 한영수(1933-1999)는 한국전쟁 때 학도병으로 참전했고 제대 후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급격히 변하는 사회상을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미군 PX에서 카메라를 구입한 뒤 사진 잡지를 보며 사진 기술을 독학했다. 그리고 여유롭고 따스한 시선으로 을 담아냈다. 작가는 1956년부터 1963년까지 길에서 만난 여성들을 작가만의 독보적인 시각으로 기록했다. 이번 전시는 특히, 그 여성들의 ‘당당함’에 주목하였다. 사진 속 여성들은 남자들 앞에서도 부끄러워하거나 주눅 들어 있지도 않으며, 남자를 유혹하는 웃음도 슬픈 울음도 없다. 양장을 빼입고 거리를 활보하거나 다방에 앉아 독서하고, 공원 벤치에서 신문을 읽는다. 광주리를 머리에 인 채 아이를 업고 있다. 다양한 직업에 .. 2023. 2. 12. 향적봉 가는 길 향적봉 가는 길은 사람들의 발길로 다져진 눈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신어도 조심스러웠다. 설산은 눈꽃으로 하얗게 치장을 하였고 간간이 사람들의 옷 색깔이 순백의 세상에서 표지석이 되었다. 2023. 2. 8. 덕유산 설경 지난주 마지막 설경을 보기 위해 어느 단체를 따라 무주 덕유산을 올랐다. 새벽 일찍 떠나 곤도라를 타고 산위에 오르니 정상에는 하얀 눈이 덮혔고 하얀 상고대와 눈꽃이 설원을 뒤덮어 환상의 설경을 만들고 있었다. 설천봉의 쉼터인 상제루에도 서리가 하얗게 붙어있고 나뭇가지마다 상고대가 피어 기막힌 설경을 만들고 있었다,. 곤도라에서 내리는 설천봉에는 스키와 설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엉켜서 북적거렸다. 2023. 2. 5. 눈 오는 날 화성 방화수류정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서북공심돈이 보이고 긴 성곽을 따라 눈이 쌓인 고즈넉한 길을 걷는다. 눈이 와서인지 인적도 드문 하얀 길위에 발자국만 흔적으로 남아있다. 서북공심돈은 화서문 뒷쪽에 있으며 적의 동향을 살피고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하얀 길을 따라 오랫만에 장안문까지 걸어 본다 눈이 소복이 쌓인 소나무 뒤로 장안문이 우뚝 솟아 있다 장안문은 화성의 4대문중 북문에 속한다. 성문으로는 숭례문보다 크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크다고 한다. 아래의 건축물은 북동적대인데 장안문 동쪽에 적을 감사하고 또한 공격할 수 있는 포대이다. 눈이 오면 젊은 여인들은 아이들처럼 즐거워하고 포즈를 취하곤 한다. 눈이 오는 날에도 일을 해야하는 나이든 여인은 날씨때문에 일이 버겁기만 하다. 2023. 2. 2. 눈 오는 날 방화수류정 눈이 오는 날 모처럼 용기를 내어 수원의 방화수류정을 찾았다. 모두 비슷한 마음이었는지 몇분의 사진가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연못이 녹은 곳에는 오리떼들이 먹잇감을 찾아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멀리 보이는 화홍문에도 얼음이 더러 녹고 있었다. 2023. 1. 30. 순백의 자작나무 숲 흰눈이 푹푹 빠지는 날, 겨울의 원대리는 천상의 설국이었다. 겨울의 숲은 색과 치장이 사라지고 순수한 민낯을 보여준다. 하얀 수피를 입고 하늘높이 쭉쭉 뻗은 자작나무들은 파란 하늘과 어울려 신비스러울만치 아름다웠다. 똑같은 옷을 입고 같은 모자를 쓴 앳된 연인들이 눈싸움을 하며 숲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2023. 1. 27. 원대리의 겨울 명절 연휴에 하얀 눈을 보고 싶어 인제 원대리를 찾았다. 예상한 대로 높은 산 위에도 하얀 눈을 뒤짚어 쓴 산봉우리들이 그림처럼 둘러쌓여 있고 새벽 일찍 떠난 탓인지 주차장도 하얀 설원으로 변해 있었다. 우리도 아이젠을 장착하고 눈쌓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산길을 오른다. 드디어 자작나무가 보이기 시작하고 침엽수에는 트리처럼 눈이 쌓였는데 자작나무에는 눈이 하나도 없이 하얀 가지들만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2023. 1. 24. 월령 선인장 군락지 제주의 숨은 명소 중 제주 올레길 14코스에 있는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가 있다. 고즈넉한 마을 돌담에 백년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월령리 선인장 마을이다. 선인장과 푸른 바다 그리고 높게 세워진 풍력발전기가 눈에 들어온다. 선인장 마을에 들어서면 벽화로 부엉이 비슷한 새가 그려저 있고 이곳에서부터 나무데크로 연결된 환상의 선인장 산책로가 시작된다.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는 해안선을 중심으로 나무 데크가 놓여 있어 걷기에 수월한 편이다. 산책로가 끝날 즈음이면 마을 안으로 들어서는 골목길이 이어진다. 골목길의 검은 현무암 돌담 위로 선인장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월령리 바다의 선인장은 제주도에서 자생한 것이 아니라 덥고 건조한 지역의 선인장 열매가 해류를 따라 월령리 바닷가에 정착하여 야생으로 군락을 이룬.. 2023. 1. 19. 한담 해안산책로 제주 서쪽에서 늘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한담해안산책로 이다. 애월 한담 해안산책로는 멋진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다. 한담 해안공원 쪽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왼쪽으로는 곽지해수욕장 근처까지 걸을 수 있는 코스와, 한쪽은 애월카페거리 쪽으로 가는 코스로 나눌 수 있다. 한담공원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려오다 보면 물동이를 진 여인의 동상이 있다. 파란 물빛이 평화로운 바다에서 카누를 즐기는 연인들이 보인다. 아래는 젊은 연인들이 좋아 할 이색적인 카페거리이다. 한담해안 산책로는 장한철 산책로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장한철은 조선 후기 문신으로 제주도 사람이며 대과를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다가 풍랑으로 류쿠 제도에 표착하였다. 이듬해 일본으로 가는 안남의 상선을.. 2023. 1. 1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