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모음195 장미와의 화해 장미와의 화해 오늘은 병원에 가는 날이다. 내가 다니는 대학병원으로 가는 거리에는 여러 가지 풍경이 있다. 흥겨운 음악과 춤의 축제가 있는가하면 묵묵히 앉아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도 있다. 가끔은 노천에 무대를 마련하고 연극을 하는 실험극도 볼 수 있다. 언제나 젊은이들이 마음껏 낭만을 즐기.. 2009. 4. 25. 여러개의 모습 여러 개의 모습 한 향 순 우리 집 근처에는 양재천이라는 작은 개천이 흐르고 있다. 옛날에는 제법 수량도 많고 물도 맑아서 물고기가 살았을 것 같지만 지금은 물이 많이 줄어들고 더러워져서 그저 생활하수가 흐르는 개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지저분하던 곳을 얼마 전 도시 정비 사업으로 제방.. 2009. 4. 25. 책 머리에 책 머리에 꽃들이 피어나는 신록의 봄인가 싶으면 더위가 오고, 긴 장마의 지루함에 하품을 하고 나면 어느새 조락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하수구에 마구 흘려버린 물처럼 시간은 빠르게 새고 세월의 강은 모든 기억을 휩쓸어 갈 것 같아 겁이 났습니다. 보잘 것 없이 평범한 삶이었지만.. 2009. 4. 25. 이전 1 ···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