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기/호주 이야기

케언즈의 박쥐

by 아네모네(한향순) 2016. 1. 4.

 

 

케언즈를 떠나기 전날 마지막으로 시내 한바퀴를 돌아 나오려는데 역겨운 냄새가 확 풍겨왔다.

시내 한복판에 기이한 나무가 우거진 숲이 있고 인도에는 이상한 오물 흔적이 떨어져 있다.

무심코 나무위를 올려보다가 기절을 할뻔했다.

나무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박쥐떼를 보았기 때문이다. 케언즈에 처음 도착하던 날

굉음을 내며 날아다니던 박쥐를 발견하고 얼마나 놀랐던가. 그 박쥐들의 서식처가 바로 이곳이었다.

 

 

 

 

저렇게 평화로운 길 하나만 건너면 대낮에도 음침한 건너편 나무숲이 온통 박쥐의 소굴이다.

우리는 질겁을 하는 이 박쥐를 연구하려고 세계의 조류박사들이 많이 찾아 온다고 한다.

 

 

 

 

나무 사이에 까맣게 매달린 박쥐들은 낮에는 죽은듯이 있다가 저녁이 되면

슬슬 활동을 시작하며 밤에는 떼를 지어 날아다니곤 한다.

 

 

 

 

 

 

 

 

 

 

 

 

행인들도 다니기를 꺼려하는 숲속은 대낮에도 어둑컴컴하다.

 

 

 

'해외 여행기 > 호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꽃놀이   (0) 2016.01.05
호주의 새들  (0) 2016.01.05
케언즈의 라군  (0) 2016.01.04
악어 보러 가는 길  (0) 2016.01.02
열대우림의 꽃들  (0) 2016.01.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