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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코카서스 3국

예례반에 도착하다.

by 아네모네(한향순) 2018. 9. 8.



우리는 먼길을 돌아 드디어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례반에 도착하였다. 예례반 시내의 풍경

아르메니아인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오스만튀르크에 의해 강제 이주와 학살을 당했다.

 전쟁 당시 이들이 적국인 러시아와 손을 잡으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학살로 희생된 인원은 150만명에 이른다. 이 대학살을 피해 많은 난민이 세계 도처로 흩어졌다.

가이드는 아르메니아 인구는 300만명에 불과하지만, 외국에 거주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은

대략 600만명에 달한다고 말한다.



디아스포라의 슬픈 역사는 예레반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도심을 흐르는 라잔강() 서쪽 언덕에는 제노사이드 추모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대학살 50주년인 1965년에 아르메니아인들이 당시 소련 정부에

학살의 인정과 위령탑 건설을 요구하는 시위를 통해 얻어낸 것이다.





한국과 아르메니아는 문화와 삶, 그리고 전통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역경에서 살아남은 역사와 개인의 성취를 존중하는 분위기,

그리고 개방적이고 매우 성실한 국민성에서 우리 민족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있.

 오랜 세월 아르메니아는 강력한 왕국과 독립 국가, 외세에 의한 정복의 시기를 거쳤.

긴 역사 속에서 강대국의 핍박을 받고도 여전히 아르메니아에 살고 있거나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아르메니아 인들은 지금까지 고유한 언어와 문화, 전통을 보존해 오고 있.

마치 한국이 수천년에 걸친 외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와 한글을 지켜온 것처럼 말이.









어느 카페에 들어갔더니 눈에 익은 우리의 국기가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었다.






한국의 지용호 작가의 폐타이어로 만든 <말>작품 앞에 벤치에 앉아 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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