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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스페인 포르투칼 모로코

시간이 멈춘 도시 똘레도

by 아네모네(한향순) 2009. 11. 20.

 

 

마드리드에서 한 시간쯤 달려 도착한 곳은 스페인의 옛 수도였던 중세도시 똘레도이다.

 

1519년 스페인의 카를로스 5세는 똘레도를 스페인 제국의 수도로 정했다.

 

그러나 수도로서 수명은 길지 않아 42년 후에 펠리페 2세가 수도를 다시 마드리드로 옮겼다.

 

그 후로 똘레도는 종교, 예술문화의 중심지가 되었고, 풍부한 문화유산 덕택으로 지금은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하여 500년 전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멀리 보이는 똘레도 시가지의 모습은 평화와 신비감에 싸인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더구나 도시를 휘감아 도는 타호강과 다리의 모습이 더욱 낭만적이었다.

 

우리는 도시가 건너다보이는 강가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 바로 앞의 멋진 다리가 "알칸다라 다리"라고 하는데 예전에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찍었던 다리라고 한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똘레도 시가지로 들어가 우선 대성당으로 향했다. '

 

똘레도 대사원은 스페인 가톨릭의 총 본산지인데,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성당 건물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있다.

 

 270년이나 걸려 완성되었다는 성당은 면죄의 문, 시계의 문, 그리고 사자의 문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너무도 화려하고 웅장하여 대충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성당내부의 제대는 수많은 금과 은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었고, 유명한 화가들의 성화가 곳곳에 걸려있었다.

 

보물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니 제왕이 입었던 것처럼 화려한 제의들이 각종 보석과 함께 진열되어 있었다.

 

그 호화로움을 보면서 그 당시 가톨릭이 얼마나 부패 되었나를 느끼게 되었다.

 

 

성당을 나와 자유 시간을 주기에 우리는 중세도시 골목골목을 누비며 구경을 했다.

 

골목에는 기념품가게며 음식가게 등 여러 가지 상점들이 아기자기하게 몰려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잊을 정도였다.

 

옛날 중세의 분위기를 음미하며 걷는 길에는 관광객들로 빼곡하였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길 중에 똘레도의 중심지는 "소코도베르 광장"인데 그곳에는 카페나 바르가 몰려있는 번화가이다. 그

 

곳의 골목도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겨우 서너 사람이 지날 정도로 좁았으나 예쁘게 꾸며진 상점들을 구경하다보니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감각이 둔해졌다.

 

그래도 길을 잃을 위험이 없는 것은 골목 어디서나 보이는 성당건물이 표지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냥 지나치기 섭섭하여 딸애의 선물로 예쁘게 세공이 된 묵주를 한 벌 샀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산토 도메 성당을 들렸다토 토메 성당(Iglesia De Santo Tome)은 1586년에 완성된 엘 그레꼬(El Entierro)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The Burial of the Count Of Orgaz)'이라고하는 그림이 있어 유명 하며, 세계의 관광객들이 그림을 보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이 그림은 상하 2단으로 나뉘어 있으며 상부는 천상을 하부는 시하를 상징하고 있었다.

 

중앙에는 천사가 팔을 감싸고 있는 그림이 있는데 이는 오르가스 백작의 혼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레꼬가 그린 대형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니 자기의 얼굴도 들어 있고 천상과 인간을 함께 그렸으며 죽어서 환생하는

 

내용이라고 하였다. 또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장면의 그림도 아래에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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