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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코카서스 3국45

양몰이 이른 아침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더니 차츰 날이 개어 햇빛이 나기 시작했다. 산중의 날씨는 하도 변덕스러워 언제 어떻게 변할 줄 모르지만 아무튼 기분이 좋았다. 그때 마침 양몰이꾼이 수백마리의 양을 몰며 산을 오르고 있었다. 아마도 먹이를 찾아가는 모양이었다. 키르키즈스탄의 .. 2018. 8. 3.
카즈베기산 중턱에 머무르며 우리 일행은 카즈베기산 중턱에 자리 잡은 호텔에서 하루 밤을 묵기로 하고 짐을 풀렀다. 고산준령들이 빙 둘러져 있는 호텔에는 구름이 몰려갔다 몰려오며 기이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일몰이 시작되자 깊은 산중에도 분홍빛 구름들이 몰려오고 드라마틱한 하늘로 변했다. 이튿날 .. 2018. 8. 2.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교회 조지아인들이 정신적 고향이라고 여기는 카즈베기 산 아래, 언덕에 세워진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교회이다. 조지아를 여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곳에 들르게 되는데, 코카서스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운이 없었는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항상 눈이 쌓여있.. 2018. 7. 31.
아름다운 조형물 카즈베기산을 오르는 중턱에 휴식겸 잠시 들린곳에 아름다운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이 조형물은 러시아-조지아간에 1783년 체결된 게오르기예프스크조약 200주년을 기념해서 1983년 건립한 조지아-러시아 우호친선 기념조형물이다. 게오르기예프스키조약은 조지아왕국이 자치권을 보.. 2018. 7. 28.
카즈베기산 가는 길 카즈베기는 조지아북쪽 코카서스산맥아래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047m에 달한다. 카즈베기산은 그 아름다움과 접근성때문에 캅카스 산맥에서 가장 유명한 봉우리가 되었다. 특히 해발 1,750m에 위치한 스테판츠민다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는 게르게티 삼위일체성당을 배경으로 한 그림엽서.. 2018. 7. 28.
아나누리 성채 오늘은 카즈베기산으로 올라가는 날이다. 잘 포장된 도로를 달리다 지루함을 느낄 만할 때 유서 깊은 '아나누리' 성채 앞에 세워주었다. 아나누리 성채는 진바리 호수 색깔과 어울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코카서스 산맥에 위치한 아나누리 성채는 13세기 아라그비 백작의 성이였으나 .. 2018. 7. 28.
뒷골목의 삶 시차 때문인지 새벽에 일찍 잠이 깨어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호텔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보통은 도심과 떨어진 곳에 묵곤 했는데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호텔을 나와 구시가지가 있는 골목길을 돌아다녔는데 어제 본 아름다운 도시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집들은 구 소련시절.. 2018. 7. 26.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시그나기에서 두어 시간쯤 차를 타고 달리니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에 도착했다. 트빌리시는 다른 국가의 수도가 그러하듯 강을 끼고 있다. 므츠바리 강은 쿠라 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코카서스 관광의 중심도시답게 강을 따라 고대의 유적들이 현대의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 2018. 7. 24.
시그나기의 성곽들 시그나기는 해발 800m 있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옛날에 실크로드를 지나 코카서스 산맥을 넘어 온 대상들이 지친 몸을 쉬면서 장마당을 벌였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은 마을이 온통 성곽으로 들러쌓여 있고 비상시에는 주민들의 피난처로도 쓰였다고 한다, 직접 만든 수공예.. 2018. 7. 23.
와이너리에서 조지아는 무엇보다 포도밭과 와인이 유명하다. 8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지아 와인이 인류 최초의 와인 발상지임을 실감한다. '와인 담그는 일'을 신이 자신들에게 부여한 신성한 의무로 여기는 조지아인들에게 코카서스 바람과 햇살에 익어가는 포도송이들은 신에게 바칠 신성한 제.. 2018. 7. 23.
조지아의 시그나기 힘겹게 조지아 국경을 통과하여 해발 800m에 자리잡은 중세도시 시그나기에 들렸다. 조지아는 1991년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이다. 한동안 '그루지야'로 알려졌던 이 나라는 러시아어 이름을 버리고 이제는 '조지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한다. 아름다운 자연.. 2018. 7. 22.
조지아로 가는 날 오늘은 아제르바이잔의 일정을 끝내고 국경을 넘어 조지아로 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날은 맑게 개었고 아늑한 세키의 호텔 정원쪽에 국기들이 계양되어 있었다. 모처럼 수영장까지 갖춘 좋은 호텔에서 느긋하게 쉬다가 국경을 향해 출발을 하였다. 국경을 향해 달.. 2018.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