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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동유럽

체코의 프라하

by 아네모네(한향순) 2009. 4. 30.

 

 

 

오늘은 아침부터 가는 실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날씨가 너무 좋아서 축복받은 여행이라고 떠들었는데 제발 더 많이 쏟아지지 않기만 바랄뿐이다.

프라하는 “백탑의 도시”나 “황금의 도시”, “동쪽의 파리”등 여러 가지 호칭을 받을 만큼 아름다운 도시이다. 더구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 많은 역사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시내곳곳에는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 바로크 양식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건축 양식이 잘 어우러져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프라하라고 하면 얼른 떠오르는 것이 영화“프라하의 봄”이다. 공산주의에 대항하여 무혈 시민운동을 하던 당시 프라하 시민들은 무엇보다 자유를 갈구했다.

현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불리는 “프라하의 봄”은 해마다 5월에 열리는 음악제의 이름이라고 한다. 많은 기대 때문인지 약속시간보다 늦게 온 가이드가 별로 마음에는 안 들었지만 그래도 그를 놓칠세라 부지런히 쫓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우리를 처음 안내한 곳은 프라하 성이었다. 9세기에 짓기 시작하여 14세기에 거의 완성했다는 프라하 성은 규모도 크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더구나 세 군데나 되는 정문에는 위병들이 의장 복을 입고 위엄을 갖추고 문을 지키고 있었는데 매시간 정각이 되면 위병 교대식이 있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바츨라프 광장은 프라하 시내의 가장 번화가이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정치적 자유화 운동 “프라하의 봄”의 근원지이며 체코인들의 성지(聖地)이기도 하다. 성 바츨라프 기마상 뒤에는 여러 가지 상점이나 호텔들이 들어서 있어 현재 체코인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성안으로 들어가니 성 비투스 교회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교회 안에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정교하게 만든 그림의 창문들이 오색으로 영롱하게 빛나며 현란한 색채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어느 그림은 성서의 한 장면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더구나 그 오랜 세월이 흘러도 한 군데도 손상된 곳이 없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것에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바츨라프 광장은 프라하 시내의 가장 번화가이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정치적 자유화 운동 “프라하의 봄”의 근원지이며 체코인들의 성지(聖地)이기도 하다. 성 바츨라프 기마상 뒤에는 여러 가지 상점이나 호텔들이 들어서 있어 현재 체코인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구 시가지로 들어서면 광장 중앙에는 “얀 후스”동상이 서 있고 노천카페와 예쁜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더구나 구 시청사 건물에는 매시간 마다 깜짝쇼를 벌이는 천문 시계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시계는 두개의 원으로 되어 있는데, 천체의 회전과 사계의 이동 변화를 나타낸다고 한다.

 

매시 정각이 되면 종소리가 나며 그리스도의 12제자 모양을 한 인형들이 돌면서 지나가고 맨 나중에는 시계 꼭대기에서 닭이 운다. 이것을 보려고 매시간 정각만 되면 관광객들이 구름 떼처럼 구시가지에 몰려든다.

 

 

까를교는 오로지 보행자만이 건널 수 있는 돌다리로 블타바강 (몰다우강)에 놓여진 아름다운 다리이다. 또한 다리에는 길거리 악사와 화가들이 많은 낭만적인 곳이기도 하다.

 

다리 위에는 30개의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대부분 성인과 성자의 모습이 많았다. 븥타바 강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깨끗하지 않았는데 밤에는 야경이 멋있을 것 같았다.

 

 

 

 

 

 

아침부터 털털거리던 버스가 너무 먼 거리 여행을 하느라 지쳤는지 고장이 났다고 한다. 강가에서 한 시간이 넘게 기다리고 나서야 다른 버스가 우리를 데리러 왔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거의 서있었더니 여행 막바지의 여독이 밀려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와 그대로 쓰러져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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