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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억새꽃

by 아네모네(한향순) 2019. 10. 27.



억 새 꽃

 

                             오세영

 

흐르는 것이 어이 강물뿐이랴.

 

계곡의 굽이치는 억새꽃밭 보노라면

 

꽃들도 강물임을 이제 알겠다.

 

갈바람 불어 석양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의 일렁임,

 

억새꽃은 흘러흘러 어디를 가나.

 

위로 위로 거슬러 산등성 올라

 

어디를 가나.

 

물의 아름다움이 환생해 꽃이라면

 

억새꽃은 정녕 하늘로 흐르는 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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