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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가톨릭 성지242

용인의 문화재를 찾아서 벼르다가 용인의 문화재를 찾아나선 길은 험난했다. 아직 다리도 부실하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동네 민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었다. 우선 목신리 석조여래입상도 시골집 앞마당에 진달래 한그루 옆에 앉아 계셨는데 얼굴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흙으로 메꾸어 놓은 상태였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먹돌로 만든 단은 후에 보존을 위해 다시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눈과 코는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짓인지 모두 심하게 파여 있었다. 공세리 오층석탑도 아파트 단지 밑에 주택안에 있었는데, 이름을 알 수 없는 옛 절터에 불상, 석등 하대석 등 과 함께 보존되어 있으며 1층 기단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리고 있다. 기단부의 지대석은 16판의 연꽃(복련)으로 장식되었으며, 그 위로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조각한 4.. 2022. 4. 29.
용인 용천리 오층석탑 용천리 오층석탑이 있는 곳은 같은 용인에서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외진 곳이었다. 용인시 백암면 용천리에 있는 오층석탑을 찾아가다보니 근처에 대장금 파크로 유명한 MBC 드라마 셋트장이 있었다. 시간이 허용하면 그곳에도 들려 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빡빡하여 기와집이 빼곡한 셋트장을 멀리서만 쳐다보고 다음 기회로 미룰수 밖에 없었다. 문화재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표지판 하나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고 세트장에 소유지인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일반인의 접근이 힘들었다. 겨우 수소문하여 셋트장 옆길 산길로 한참을 올라가야만 만날수 있다. 명칭은 용천리 오층석탑인데 실제로 탑은 사층 밖에 없었으며 주위는 명품 소나무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이 석탑은 근처 논바닥에서 발굴하여 이곳으로 옮겼으며 고려시대의.. 2022. 4. 28.
감은사지 이튿날은 감포를 가는 도중 감은사지를 들렸다. 오랫만에 다시 가본 절터였지만 경주와는 달리 조용하고 쓸쓸한 분위기와 탑의 규모나 위용에 놀랄뿐이었다. 막 새순이 돋기 시작한 나무들과 오래 된 석탑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신라의 문무왕은 해변에 절을 세워 불력으로 왜구를 격퇴시키려 하였으나, 절을 완공하기 전에 위독하게 되었다. 문무왕은 “죽은 후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어 불법을 받들고 나라를 지킬 것”을 유언하고 죽자 이에 따라 화장한 뒤 동해에 안장하였으며, 신문왕이 부왕의 뜻을 받들어 절을 완공하고 감은사라 하였다. 그 때 금당(金堂) 아래에 용혈을 파서 화룡(化龍)한 문무왕이 해류를 타고 출입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신문왕은 동해의 호국룡이 된 문무왕과 삼십삼천의 아들로 태어난 .. 2022. 4. 17.
경주 대릉원의 봄 이때는 경주의 어딜가나 벚꽃이 만개했지만 대릉원 역시 흐드러진 벚꽃이 황홀하였다. 대릉원안에는 대표적인 천마총, 미추왕릉, 황남대총이 있으며 벚꽃 뒤로 보이는 왕릉은 신라 13대 미추왕릉이다. 대릉원에는 벚꽃도 오래 된 노목이 많아 아름드리 나무가 많았다. 미추왕릉으로 들어가는 문과 돌담 뒤로 벚꽃이 만개했다. 2022. 4. 13.
경주 불국사 경주에 도착하여 흐드러진 벚꽃에 정신을 빼앗기다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역시 불국사이다. 불국사 정문을 들어서니 100세가 넘은 키가 작고 옆으로 퍼진 관음송이 우리를 반겨준다. 해탈교 아래로는 봄기운에 연녹색으로 물든 나무들이 수채화처럼 황홀한 반영을 만들고 있었다. 『구름을 마시고 토한다』는 토함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불국사는 신라 법흥왕 15년에 그 어머니 뜻에 따라 나라의 안정과 백성의 평안을 위하여 세워졌으며, 그 후 신라 경덕왕때 재상 김대성이 다시 지어 절의 면모을 새롭게 하였다. 그 뒤 임진왜란으로 건물은 물론 값진 보물들이 거의 불에 타거나 약탈되었다. 불국사는 크게 두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청운교, 백운교를 통해 석가모니 부처님께로 올라가는 ‘영산 정토’라는 불국의 세계이고.. 2022. 4. 10.
언양 성당 1936년 울산지역 최초로 건립된 언양성당은 경상남도 지역 천주교 신앙의 출발지이다. 1927년 언양 본당이 설립되었고 언양 지방 천주교 선교 200주년을 기념하여 신앙유물전시관이 만들어졌다. 이곳엔 신앙 유물과 민속 유물, 언양 천주공교협회 등 본당 단체들이 남긴 기록, 초기 교회 교우들이 사용하던 각종 기도서 교리서 등 고서, 제의 등 전시되어 있다. 특히 신앙 유물은 교황청에 등록된 귀중한 자료다. 언양 성당의 뒷산에는 성모 동굴과 십자가의 길이 있다. 언양성당은 울산지역에 최초로 건립된 맞배지붕의 고딕풍 석조 2층 건물로 일제 강점기에 서구에서 유입된 종교 건축의 정착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건립한지 벌써 80년 된 언양성당은 부산교구의 유일한 고딕식 석조성당으로 중국 기술자들을 데려다와 성당주.. 2022. 3. 23.
밀양 표충사 표충사(表忠寺)는 밀양읍에서 동쪽인 재약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이며, 사명대사의 호국성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654년에 원효대사가 나라의 번영과 삼국통일을 기원하고자 명산을 찾아다니던 중, 천황산 산정에 올라 남쪽계곡 대나무 숲에서 오색구름이 일고 있는 것을 보고, 이곳에 터를 잡아 절을 세우고 사찰의 이름을 죽림사(竹林寺)라고 했다. 일주문을 지나면 오래 된 명품 나무들이 쭉쭉 서있고 기념비를 보관하는 사당 비슷한 낡은 건물이 서 있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국난 극복에 앞장선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을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절의 이름을 ‘표충사’로 개명했다고 한다. 표충사는 1983년 사명대사 호국 성지로 성역화되었다. . 표충사의 건물 배치는 대광전과 표충서원을.. 2022. 1. 27.
겨울 산사에서 이른 아침 잔설이 남아 있는 산사에는 인적마저 드물었다. 손이 시려웠지만 알싸한 추위에 청량한 기운이 기분좋은 아침이었다. 2022. 1. 21.
눈 내린 융건능 경기도 화성군, 화산 기슭에 자리한 융건릉(隆健陵)은 융릉과 건릉을 합해 부르는 이름이다. 융릉은 영조의 아들이자 정조의 아버지로, 억울하게 뒤주에 갇혀 죽음을 당한 사도세자와 그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의 합장능이고, 건릉은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와 그의 부인인 효의왕후 김씨의 합장능이다. 정조는 왕으로 즉위한 후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무덤을 이곳 화성으로 이장했다. 사도세자의 무덤은 원래 경기도 양주 배봉산 기슭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이름을 현륭원(顯隆園)이라 했다가, 사도세자를 장조(莊組)로 추존하고 다시 융릉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또 융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용주사를 중수해 융릉의 원찰로 삼고, 정조 스스로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 한다. 이런 이유로 정조는 효성이 지극한 임금으로 기록되.. 2021. 12. 22.
쌍계사의 가을 구례에서 하동으로 넘어와 숙소를 정했고 숙소에서 차로 십분 거리에 쌍게사가 있었다. 비록 벚꽃 필때는 아니지만 쌍계사는 명성답게 가을에도 아름다운 곳이었다. 특히 위로 쭉쭉 뻗은 편백나무와 가을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대나무 밭이 많아 그속에 있으면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울창함이 속세를 격리시키고 있었다. 쌍계사에는 몇백년은 족히 될만한 은행나무가 있는데 크기도 어마어마하지만 열매가 많이 떨어지는지 푸른 마대를 깔아놓아 열매를 모으는 것 같았다. 노란 왕관을 쓴 듯한 거대한 노거수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인생의 저물녁에 가을을 즐기려 산사를 찾은 황혼의 두분을 보며 내 마음에도 가을이 노랗게 물드는것 같았다. 2021. 11. 27.
하동 쌍계사 하동 쌍계사는 삼신산으로 불리는 지리산 남쪽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이다. 신라 성덕왕 때에 삼법, 대비 두 스님이 당나라 혜능대사의 정상을 모시고 와서 꿈의 계시대로 눈 속에 칡꽃이 핀 곳을 찾아 정상을 봉안하고 절을 지었다. 속세를 떠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선다는 일주문은 조선 인조때 벽암이 지었다고 한다. 천왕문은 절에 들어설때 일주문과 금강문 다음으로 지나게 되는 세 번째 문으로, 사천왕을 모신 문이다. 사천왕은 부처님께 귀의하여 불법을 수호하고, 수도승과 불자를 돕는 4명의 수호신이라고 한다. 이렇게 3개의 문을 지나서 들어오면 하동 쌍계사 구층석탑이 보인다. 이 탑은 고산 화상께서 인도 성지 순례를 마치고 돌아올 때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셔온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산내 .. 2021. 11. 27.
구례 천은사 구례에서 노고단이 있는 성삼재 고갯길에 있는 천은사는 화엄사의 말사이지만, 화엄사 쌍계사와 더불어 지리산의 3대 사찰로 꼽힌다. 규모는 화엄사보다 훨씬 작고 아담하지만 아름다운 천은저수지를 끼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그래서인지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계곡과 다리가 있는데, 다리 이름이 '피안교'라고 한다. 피안교 위에는 '수홍루'라는 이층 누각이 있는데 맞은편에서 보면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과 저수지가 연결되어있어 절경을 이룬다. 현재의 건물들은 대부분 영조때 재건한 것으로 극락보전· 팔상전· 진영당· 칠성각 ·첨성각· 회승당· 보제루·수홍문 등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 고려시대에 만든 금동불감을 비롯하여 극락전에 봉안되어 있는 아미타후불탱화.. 2021.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