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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가톨릭 성지242

화순 고인돌 유적지 고인돌이란 지하에 시신을 묻는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돌을 얹은 선사시대 무덤이 대부분이다. 고인돌은 납작한 판석이나 괴석형 돌 밑에 돌을 고여 지상에 드러나 있는 즉 고여 있는 돌이란 뜻인 지석묘를 우리말로 표현한 것이다. 세계유산 화순 고인돌유적은 1995년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보검재 계곡을 따라 596기의 고인돌이 밀집분포하고 있다. 발견당시 숲속에 고인돌이 묻혀 있는 비교적 원상 그대로였고, 고인돌의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였다. 주변환경은 영산강 지류인 넓은 평야가 있는 지석천과는 불과 2km 정도 떨어진 계곡에 고인돌이 있고, 인근 마을안 뿐만 아니라 주변 평지와 구릉에도 많은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한국의 고창·화순·강화의 고인돌유적은 2000년 12월 전 인류.. 2023. 6. 17.
명동성당 서울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 오랫만에 명동성당에 들려보았다. 명동성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주교좌성당이다. 건축 양식은 네오 고딕을 따르고 있다. 한국 천주교의 총본산으로 1892년에 착공해 1898년에 준공했다. 종현성당, 명동천주교당이라고도 한다. 명동성당이 세워진 곳은 명례방 언덕인데 원래 역관 김범우의 집이 있던 자리로 이승훈, 정약전의 3형제, 권일신 형제 등이 모여 조선 천주교회를 탄생시킨 곳이다. 우리나라 근대 시기에 지어진 대표적인 건물로 평면은 라틴 십자형 삼랑식이고, 고딕 양식의 벽돌 건물이다. 설계와 감독은 프랑스인 신부 코스트가 담당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자들의 유해를 지하 묘지에 안장했으며, 1945년 이름을 종현성당에서 명동대성당으로 바꾸었다. 서양식.. 2023. 6. 10.
소수서원과 선비촌 소수서원 매표소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줄지어 있는 우람한 수백 그루의 명품 소나무 군락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준다. 운치 있게 뻗은 소나무 가지들은 서원에 가까울수록 서원을 향해 구부러져 있는 모양 때문에 마치 서원에 공경을 표하는 듯 한 느낌이다. 솔향을 듬뿍 느끼며 상쾌하게 발걸음을 걷다보면 어느새 취한대와 죽계천이 고개를 내밀며 그 다음 코스로 안내를 해준다. 죽계천 양쪽에 우거진 나무들이 물길을 아늑하게 품은 풍경을 배경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500년 전 그분들이 느꼈을 감동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다. 소수서원은 최초로 임금이 이름을 지어 내린 사액서원이자 사학(私學)기관이다. 조선 중종 37년에 풍기군수 주세붕이 안향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을 세웠다가, 중종 38년에 유생들을 교육하면서 .. 2023. 5. 20.
영주 부석사 4월 말쯤, 영주 부석사를 찾았다. 올해는 서산 부석사에도 가고 같은 이름인 영주 부석사에 오게 되어 부석사와 인연이 많았다. 현판을 보니 부석사는 소백산 자락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전에는 태백산으로 불렸나보다. 영주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때 짓고, 공민왕 7년에 불에 타 버렸다. 지금 있는 건물은 고려 우왕 2년에 다시 짓고 광해군 때 새로 단청한 것으로, 1916년에 해체·수리 공사를 하였다. 천왕문을 지나니 부리부리한 사천왕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 본다. 부석사 안양루는 아래층은 모두 기둥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칸에 계단을 두어 무량수전으로 통하는 출입문으로 사용하는 누하진입(樓下進入)의 형식으로 되어 있고, 안양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위층은 사방이 벽체가 없이 트여 있으며, 내부 바닥 .. 2023. 5. 17.
서산 도비산 부석사 부석사하면 우선 떠오르는 곳이 유명한 영주 부석사이지만 같은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비슷한 설화를 지니고 있는 서산 부석사가 있다. 영주 부석사보다 창건연대가 빠르다고 전해져서 부인 할수 만은 없는 현실이다. 재작년 봄에 들렸는데 아주 느낌이 좋아서 이번 서산에 온김에 들려보았다. 도시에는 벚꽃이 모두 졌는데 산속에 오니 산벚꽃이 아직 남아서 운조루와 도비다원 앞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어린아이들도 환하게 핀 꽃구경을 하고 있다. 이곳은 관광철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한데다. 사찰을 새로 짓지않아 화려하지 않고 옛모습 그대로인 소박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긴 쪽마루 회랑을 지나면 야트막한 극락전이 보인다. 2023. 4. 17.
성공회 서울 주교좌 성당 서울 성공회성당은 정동 서학당길을 사이에 두고 서울시의회 곁에 있다. 서울 성공회성당은 독특한 아우라를 갖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 건축이다. 성당은 속이 꽉 차고 단단하면서도 유연하다.색감과 질감의 조화도 빼어나다. 1988년 100인의 건축가가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은 이유를 알것 같다. 서울 성공회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을 기본으로 한국적인 특성을 가미했다. 천장은 돔 형식 대신 지붕 양식에 주황색 기와를 올렸다. 창문은 아치형을 취해 로마네스크 양식을 따랐다. 하지만 개축 당시부터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다. 세실마루 옥상으로 올라가면 더 가까이 성공회 건물을 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맞은 편으로 보이는 시청건물과 서울 도서관이 보인다. 서울 성공회성당은 내부도 일반인에게 개.. 2023. 2. 28.
눈 오는 날 방화수류정 눈이 오는 날 모처럼 용기를 내어 수원의 방화수류정을 찾았다. 모두 비슷한 마음이었는지 몇분의 사진가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연못이 녹은 곳에는 오리떼들이 먹잇감을 찾아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멀리 보이는 화홍문에도 얼음이 더러 녹고 있었다. 2023. 1. 30.
안개 속의 화성 아침에 눈을 뜨니 전날 비가 온 탓인지 안개가 자욱하여 지척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이런 날은 소나무 숲에 가면 멋진 풍경을 만 날 수 있으련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면 그 많던 안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일쑤여서 가까운 화성으로 나가보았다. 지저분한 도심의 모습들은 안개속으로 잠겨들고 고고한 성곽의 자태만이 뿌옇게 실루엣을 만들며 몽환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요즘 무엇엔가 쫓기듯 답답한 마음을 화선지에 먹물이 스미듯이 안개 속에 풀어내고 싶었던 날이었다. 2022. 10. 10.
홍천 수타사 강원 홍천군 공작산 자락에 위치한 수타사는 홍천의 대표적인 명소 중의 한곳이다 또한 천년고찰인 홍천의 수타사는 조계종 4교구의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주차장에서 내려 수타사로 들어가는 길은 소나무가 울창한 시원한 숲길이었다. 그런데 소나무 마다 움푹 패인 자국과 함께 역사의 상처를 안고 자라는 소나무 라고 씌여있었다. 사연인즉 일제 강점기에 일본은 송탄유를 사용하기 위해 소나무 껍질을 벗기고 송진을 채취하였는데 지금도 나무마다 깊게 패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수타사를 오르는 길 옆에는 맑고 깨끗한 덕지천이 흐르고 있었는데, 물색도 곱고 깊지가 않아 아이들 물놀이 하기에도 적당한 것 같았다. 성덕왕때 창건되어 우적산(牛跡山) 일월사(日月寺)라 하였으며 영서지방의 명찰로 손꼽혀 오다가 선조때 현위치.. 2022. 9. 26.
고성 금강산 화암사 고성에 있는 금강산 화암사는 신라 때 진표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1200년의 내력을 갖고 있는 곳인데, 한국전쟁때 폐허가 됐다가 불과 20년 전쯤 다시 세워졌다. 현재 바다와 접한 동부전선 이남의 산은 모두 설악산으로 부르지만, 옛날엔 이 절이 위치한 곳까지 금강산 자락에 속했던 것 같다. '금강산 팔만구천 암자의 첫째 절'이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다. 하지만 위치로 보아선 금강산의 막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화암사를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곳에 커다란 수바위가 보인다. 볏가리 모양 같다고 해서 처음엔 화암(禾岩)이라고 불렀는데, 절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그런데 이 '화'자가 거듭된 화재와 관련이 있다고 해서 뒤에 물 수(水)자로 바꿨다. 어디서 보아도 당당하고 위엄이 있는 수바위는 계란모양의 바위 위.. 2022. 9. 23.
한여름의 봉은사 종교는 다르지만 볼일이 있어 지인을 따라 봉은사에 들렸다. 백중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그곳에는 하얀 영가등이 줄지어 매달려있었다. 부처님 오신날 다는 화려한 오색등보다 오히려 더 환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게다가 입구부터 도열하듯 피어있는 연꽃 무리가 더 화사하게 느껴졌다. 연못이 없는 도심에서 연꽃군락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에도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염원을 안고 기도를 하며 죽은이들의 명복을 빌어주는듯 하였다. 2022. 7. 30.
금강산 건봉사 건봉사는 진부령과 거진읍 중간에 위치한 고찰이다. 인적이 뜸하고 한적한 고찰이지만 여름이면 숲이 무성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다. 건봉사는 금강산이 시작되는 초입에 위치해 있어서 특별히 ''금강산 건봉사''로 불리고 있다. 6,25 때 유일하게 불타지 않고 남아있는 은 1920년에 새로 세웠다. 불이란 진리는 둘이 아니며 이곳을 통과해야만 불국토에 들어갈 수 있음을 상징한다. 절터와 대웅전 사이 좁은 계곡에는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가 놓여 있다. 능파교라 하는 이 돌다리는 건봉사의 수많은 건물터 중 그나마 형상이 제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주위 풍경과 잘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대웅전 앞에도 또한 돌기둥이 서 있는데, 이 돌기둥에는 십바라밀을 형상화한 상징기호가 5개씩 10개가 새겨져 있다. 십바라밀은 이승.. 2022. 7. 1.